강원-상주 '시도민구단 더비', 승자는?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05 08: 26

리그 11라운드에서 시도민구단 두 팀이 다시 한 번 만났다. 나란히 하위권을 달리고 있는 강원과 상주가 서로를 제물로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강원FC와 상주 상무는 5일 오후 3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두 팀에 있어 이번 경기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절박한 경기 그 자체다.
강원과 상주는 모두 2연패에 빠져있다. 이 이상 연패의 숫자를 늘린다면 리그 중위권 도약이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번 경기서 반드시 연패를 마감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강원은 초반 기세와 달리 최근 홈에서 2연패하며 초조해진 상황. 공격이 약한 상주지만 김재성과 고차원 등을 기용해 원샷 원킬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상주 역시 시즌 개막 전 가장 든든한 무기로 손꼽혔던 수비진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며 원정 4경기 연속 경기당 2실점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세트피스와 측면 공격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상주의 수비진을 상대로 강원이 김은중과 시마다의 공격옵션을 앞세워 골문을 두드릴 것은 자명한 일.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강원이 근소한 차이로 상주에 앞서 있다. 강원은 최근 상주전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와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역대 통산 전적은 1승1무1패로 비슷하지만 강원의 공격이 지난 시즌과 달리 제법 날카로워졌다는 점은 상주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두 팀 다 뒷심 부족이 아쉬운 부분으로 손꼽힌다. 또한 순간적인 집중력의 문제가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되는 편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는 어느 팀이 더 집중력을 보여주느냐가 승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원은 3승2무5패(승점11)로 12위, 상주는 2승2무6패(승점8)로 13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다. 김은중이 "같은 시도민구단에는 절대 지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박항서 감독 역시 "목표는 오직 8강"이라고 이야기한 배경에는 스플릿 시스템이 있다.
'생존'을 목표로 더욱 치열해진 하위권 싸움의 '시도민구단 더비'서 살아남을 팀은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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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김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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