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팀 창단 이후 16년이 지나는 동안 시나브로 K리그 최고의 인기 구단으로 발돋움한 수원 삼성에게 올해는 ‘신기록 달성의 해’와 같다.
지난 시즌 무관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심기일전, 올 시즌 10라운드를 마친 현재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지난 주 성남 일화를 상대로 스테보의 골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팀 통산 900골이라는 이정표를 새로 세웠다.
1996년 3월30일 울산전에서 박건하 현 올림픽대표팀 코치가 역사적인 첫 골을 뽑아낸 이후 17번째 시즌에 달성한 것으로, 비록 늦은 창단으로 1위 포항(1345골)과는 어느 정도 격차가 있지만 구단 자체적으로는 상당히 의미 있는 기록이다. 이로써 수원은 올 시즌 목표로 한 ‘300․600․900 기록’ 중 하나를 리그 10경기에 달성하게 됐다.

그 외 수원은 올 시즌 팀 통산 300승 기록 달성 역시 유력하다. 지난 성남전 승리를 통해 290승 고지를 밟은 수원은 5일 대전을 상대로 291승째에 도전한다. 앞으로 10승만 보태면 역대 7번째로 ‘300승 팀’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올 시즌 스플릿 제도의 도입으로 앞으로 34경기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300승 기록 또한 시즌 내 달성이 유력하다.
K리그 최고의 인기구단답게 수원은 통산 600만 관중에도 조금씩 근접하고 있다. 지난 성남과 홈 경기에 1만6970명이 입장한 수원은 현재 총 568만3681명의 누적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600만 관중까지는 31만6319명이 모자라지만 앞으로 16번의 홈경기 남겨두고 있고, 또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이 2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원정팀들의 무덤’이라는 말처럼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수원은 역대 ‘홈 연속 무패’와 ‘홈 연속 득점’ 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다. 홈 연속 무패의 역대 최고 기록은 울산이 2004년 5월부터 2005년 6월까지 1년 넘게 기록한 23경기다. 수원은 올 시즌 홈 6전 전승으로 현재 20경기 홈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앞으로 3경기 더 추가하면 새로운 타이틀 홀더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또한 지난 성남전 2-1 승리를 통해 홈 27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수원은 이 부문에 있어서도 자신들이 2006년 7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기록한 28경기 연속 기록에 단 한 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3일 광주와 홈경기서 타이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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