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밴드의 매력을 대대적으로 알리며 호평받은 프로그램 '톱밴드'가 시즌2로 오늘 첫 항해를 시작한다.
KBS 2TV '톱밴드2'가 확 바뀐 방식으로 5일 첫 방송을 시작, 시청자의 눈과 귀를 호강시킬 예정이다. 지난 시즌보다 더 막강한 출연진에 벌써부터 인디음악과 밴드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톱밴드2'는 놀랄만한 라인업으로, 인디 음악에 관심 없는 대중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밴드들이 대거 출연한다. 꽃미남 밴드 데이브레이크, '슈퍼스타K3' 이탈로 논란을 샀던 예리밴드, 몽환적 매력의 피터팬컴플렉스, 이미 히트곡 다수를 보유한 '네미시스', 모던록의 대가 몽니, 인디계의 큰형님이라 칭해지는 와이낫, 화려한 퍼포먼스의 내 귀의 도청장치, 서태지도 인정한 피아를 비롯해 총 99팀이 그 주인공이다.

인기 밴드와 그들만의 색깔이 모두 다른 점을 감안, '톱밴드2'는 매 무대가 하나의 콘서트를 방불케 할 예정이다. 대중 가수들과는 다른 그들의 음악을 직접 만드는 싱어송라이터로서 99팀 99색을 뽐낼 것이기 때문. 이에 한 팀 한 팀 입맛에 맞는 팀을 골라내는 것 또한 '톱밴드2'를 보는 큰 재미가 된다.
이렇듯 라인업 명단만으로 이미 대중의 관심과 '톱밴드2'의 퀄리티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우려점도 있다. 밴드의 음악은 직접 보는 것과 방송으로 전해듣는 것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 최근 만난 넬 역시 이 점을 걱정했다. 넬의 김종완은 "'톱밴드2'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실력있는 밴드들이 부각된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밴드만의 장점인 사운드를 어떻게 방송에서 효과적으로 느끼게 할 지가 관건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만큼 밴드의 매력을 알리는데 가장 중요한 사운드를 어떻게 안방에 전달할 지는 숙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심사위원 김경호, 유영석, 신대철, 김도균의 열띤 심사평도 보는 재미를 배가 시킬 예정이다. 이미 김경호와 신대철의 마찰은 알려진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열린 '톱밴드2' 제작발표회에서 "서로의 눈이 달라 마음에 드는 팀을 고르는데 굉장한 마찰이 있다. 듣는 귀가 다른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다수의 볼거리를 확보한 '톱밴드2'. 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김광필 PD는 사운드와 밴드들의 감성 스토리를 잘 접목해 매력을 최대한 터뜨릴 수 있게할 예정. 김 PD는 최근 OSEN에 "이번 우리 프로그램은 밴드에 대한 매력을 최고조로 높일 수 있게 짜여졌다. 연주력과 더불어 탄탄한 감성 스토리를 접목해 선발했다. 기존에는 연주력에 더 치중했다면 이번에는 대중성도 눈여겨 보겠다는 의미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선발한 99팀의 예선 통과 밴드들 역시 자신들만의 스토리를 지니고 있으며 연주력 또한 막강하니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신대철, 김도균, 유영석, 김경호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톱밴드2'는 5일 밤 11시 25분 첫 방송되며 총 99팀의 밴드가 4주간의 예선전을 통해 우열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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