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돈의 맛'의 윤여정이 극중 김강우와의 러브신을 두고 "러브신이 아닌 폭행수준"이라고 밝혔다.
'돈의 맛'의 윤여정과 김강우는 5일 오전 방송된 SBS '접속!무비월드'와 인터뷰를 가진 가운데, 윤여정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강우와의 러브신을 묻는 질문에 "러브신이 아니고 폭행 수준"이라며 "대본을 읽고 깜짝 논라서 임상수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런 장면은 사람들이 불쾌하고 거부감이 들 것이다'라고 말했더니, '그러라고 쓴 신 입니다'라고 대답하더라"고 그 장면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그걸 왜 꼭 내가 해야하니?"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강우는 "밤잠을 못 이루고 마치 하루하루 수능이 나가오듯이 준비 했다"라고 러브신 연기를 앞두고 긴장했던 상황에 대해 들려줬다. 임상수 감독은 포스터에도 담긴 두 사람의 러브신에 직접 시범을 보여주는 투혼(?)을 펼치기도 했다.

윤여정은 또 "사람들은 보통 그런 장면을 배우들이 찍으면, 실제로 그런 감정이 든다고 믿는가 본데, 우리에게는 정말 일이다. 미션을 갖고 완성도 있게 끝내야 한다"라며 "언감생심 내가 강우를 탐하겠느냐. 강우도 사랑하는 아내가 있는데"라고 재치있게 말해 다시한 번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한편 '돈의 맛'은 돈에 지배되어 버린 재벌가의 욕망과 애증을 그린 작품. 윤여정, 김강우 외에도 백윤식, 김효진 등이 출연한다. 윤여정은 이 영화에서 자신의 돈을 지키기 위해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 백금옥 역을 맡았다. 김강우는 백금옥의 비서로 돈 봉투를 거절할 자유도 없는 자신을 비관하면서 점차 돈의 맛을 알아가게 되는 주영작 역을 연기했다. 오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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