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심창민, 좋은 경험…앞으로도 필승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05 13: 20

"앞으로 우리카 키워야 할 투수다".
'패배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바라보는 2년차 사이드암 심창민(20)이 꼭 그랬다.
5일 대구.한화전을 앞둔 류중일 감독은 전날(4일) 경기에서 데뷔 첫 패전투수가 된 심창민에 대해 "앞으로 우리가 키워야 할 투수다. 비록 패했지만 좋은 경험이 되고, 많은 공부가 됐을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팀 필승조로 기용할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심창민은 지난 4일 대구 한화전에서 1-0으로 리드한 6회초 1사 2루에서 구원등판했으나 볼넷 3개를 주며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했다. 시즌 첫 블론세이브. 이어 7회 이대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데뷔 4경기 만에 첫 패전을 떠안았다. 하지만 최고 144km 빠른 공은 살아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의아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심창민에게 9번타자(이대수)까지 맡길 생각이었다. 그 전에 흔들리면 안지만을 넣을 생각이었지만 크게 나쁘지 않았다"며 "볼넷 3개로 밀어내기 점수를 준 것은 불만이지만 비교적 잘 막았다. 설령 못 막아도 다음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심창민은 부상으로 1년간 재활에 집중했다. 올해부터 1군에 모습을 드러냈고 첫 3경기에서 4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류중일 감독은 "차세대 권오준으로 키워야 할 투수"라는 말로 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류 감독은 "지금 기량으로 보면 필승조에 가깝게 투입해야 한다. 어제는 좋지 않았지만 지금 정도의 기량이라면 2군에 내려갈 일이 없을 것"이라며 심창민이 대한 기대감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패배 쓴 잔이 젊은 투수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으로 믿고 기대했다.
waw@osen.co.kr
대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