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시즌 4승' 롯데, SK 잡고 패배 설욕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5.05 16: 14

짧고 굵게 싸웠다.
롯데 자이언츠는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용훈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7회 행운의 3득점으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승리를 거둔 롯데는 시즌 13승(1무 6패, 승률 .684)째를 따내며 승패 마진을 +7로 맞췄다. 반면 SK는 시즌 10승 1무 8패(승률 .556)이 됐다.
공중파 중계시간으로 인해 오후 1시 50분에 시작한 이날 경기는 오후 4시 13분에 끝났다. 경기 시간만 2시간 23분. 양 팀 모두 볼넷을 전혀 허용하지 않았고 투수들은 호투했으며 타자들 역시 빠른 승부로 상대 투수들을 도왔다.

6회까진 완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무엇보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였다. SK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는 6회까지 단 60개의 공만 던지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3피안타 모두 산발타였고 빠른 카운트에서 들어간 결정구인 싱커로 범타를 유도했다. 특히 이날 직구는 단 하나도 던지지 않을 정도로 철저한 변화구 승부를 펼쳤다.
롯데 선발 이용훈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용훈은 6이닝동안 63개만 던지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무엇보다 볼넷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다. 주무기인 포크볼과 커브가 완벽한 위력을 보였다. 결국 이용훈은 이날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동시에 이용훈은 다승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7회 깨졌다. 롯데는 1사 후 홍성흔이 유격수쪽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SK 유격수 최윤석은 공을 한번 더듬어 홍성흔을 살려줬다. 로페즈는 박종윤으로부터 2루수 정면 땅볼을 유도해 병살 기회를 만들었으나 정근우가 서두르다 공을 놓쳐 모두 살려주는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균형이 한 번 깨지자 롯데의 공격은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였다. 강민호의 우전 결승 적시타가 나오고 곧바로 손아섭, 황재균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3점을 뽑았다. 잘 맞은 타구는 없었지만 모두 코스가 좋아 내야수 사이사이를 지나갔다. 로페즈는 잘 던지고도 실책과 불운에 3실점(2자책점)을 했다.
롯데는 7회 잘 던지던 이용훈을 내리고 곧바로 불펜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이명우가 올라와 좌타자 박재상을 삼진 처리하고 김성배가 바통을 이어받아 최정을 삼진, 이호준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김성배는 8회까지 5명의 타자를 삼진 2개 포함 완벽하게 막아냈다. 이명우가 시즌 3홀드, 김성배가 시즌 2홀드를 각각 따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사율은 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했으나 승리를 지켜내 시즌 7호 세이브를 따냈다. 두산 프록터(8개)에 이은 단독 2위 기록이다.
한편 SK 로페즈는 8⅓이닝 8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수비 불안과 불운에 울며 시즌 첫 패전(2승)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문학구장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2만7600명의 관중이 들어차 올 시즌 두 번째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첫 번째 만원은 지난달 8일 KIA와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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