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승환 결승골' 부산 7G 무패, 경남에 1-0 승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5.05 16: 57

방승환(29)의 오른발 슈팅에 부산 아이파크가 3연승과 함께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아이파크는 5일 부산 아시아드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 경남 FC와 홈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부산은 3연승과 함께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를 달리며, 5승 4무 2패로 승점 19점을 기록하며 이날 인천과 비긴 전북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5위로 도약했다. 한편 경남은 2연패 및 3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을 기록하며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또한 부산전 3연승의 좋은 기록도 중단되고 말았다.

부산은 지난 상주전과 마찬가지로 포백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보다 공격적인 모습으로 일찌감치 선제골을 뽑아내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경남 수비진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경남은 부산의 최전방 원톱 방승환을 완벽하게 고립시키며 부산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하지만 경남도 부산의 수비진을 뚫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경남은 부산과 치열하게 중원에서 싸움을 벌일 뿐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될 뿐이었다. 물론 슈팅은 나왔지만 매우 적은 숫자만 나올 뿐이었다.
경남은 전반 15분 강승조가 시원한 중거리 슛을 했지만 골키퍼 전상욱에게 막혔고, 16분에는 부산의 한지호가 방승환의 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골키퍼 김병지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끝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지는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산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경남의 공격을 완벽에 가깝게 차단하며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만든 것. 부산은 전반 28분 이종원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박스 왼쪽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와 각도를 완벽하게 좁히며 앞으로 나온 김병지를 뚫지 못하고 크로스바 위로 차는데 그쳤다.
하지만 경남은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결국 부산의 선제골은 금세 터졌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맥카이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점에 있던 방승환이 가슴으로 받은 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남 수비진이 미처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완벽한 크로스와 슈팅이 매끄럽게 이어졌다.
경남도 기회는 있었다. 전반 46분 공격 상황에서 이재명이 김창수와 몸싸움 도중 파울을 얻어낸 것. 최명용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경남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까이끼의 슈팅을 전상욱이 완벽하게 예측, 몸을 날려 막아냈다. 부산은 환호성을, 경남은 아쉬움의 탄성을 내질렀다.
전반전 동안 단 2개의 슈팅에 그쳤던 경남은 후반 들어 김인한 대신 조르단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부산도 방승환과 박종우를 빼고, 박용호와 파그너를 넣어 공격과 수비에서의 변화로 경남을 상대하고자 했다. 4-1-4-1에서 3-4-3으로 포메이션의 변화를 준 것.
노림수는 경남의 것이 맞아 들어가는 듯 했다. 새롭게 투입된 조르단이 잇달이 공격에서 기회를 잡은 것. 후반 11분 조르단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기회를 잡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13분에는 아크 정면에서의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노려봤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경기 흐름을 경남으로 가져가기에는 충분했다.
분위기를 탄 경남은 기세를 이어가고자 더욱 공격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2분 강승조 대신 유호준, 28분에는 이재안 대신 호니를 투입한 것. 이에 부산도 경남에 밀려 공격이 원활하게 되지 않자,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이종원 대신 임상협을 넣으며 반전을 꾀했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임상협의 투입은 부산에 다시 활기를 불어 넣었다. 부산은 수비를 튼튼히 함과 동시에 빠른 역습으로 경남을 공략했다. 경남은 이에 당황했는지 공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동점에 실패, 경기를 마칠 수밖에 없었다.
■ 5일 전적
▲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부산 아이파크 1 (1-0 0-0) 0 경남 FC
△ 득점=전38 방승환(이상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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