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을 터트린 최태욱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김태환이 FC 서울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어린이날인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후반 터진 김태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최근 6경기 무패행진(3승3무)과 함께 홈 무패(5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포항은 원정 3연패에 빠지며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최용수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로 즐거운 경기를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선홍 감독도 부진 탈출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 강조했다. 첫 골은 의외로 쉽게 터졌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최태욱이 골 맛을 본 것.
서울은 상대 진영 왼쪽을 돌파한 고명진이 문전으로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최태욱이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전반 28초 만에 득점, 1-0으로 앞섰다. 최태욱의 골은 올 시즌 최단시간 득점.
홈팀 서울은 적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포항을 압박했다. 상대의 스피드에 밀린 포항은 거칠 플레이를 통해 파울로 서울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중원에게 제대로 볼 배급이 이뤄지지 못한 포항은 힘을 쓰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33분 최태욱이 상대 수비의 거친 플레이에 부상, 김태환을 대신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전반에만 2개의 옐로카드를 받은 포항은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한 전반을 0-1로 마무리했다.
후반서 서울은 최현태 대신 김현성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포항은 후반 초반에도 무리한 중앙 돌파를 고집하다 서울의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포항은 아사모아의 빠른 돌파가 동점골을 일궈냈다.

후반 7분 센터 서클 부근에서 서울진영 왼쪽으로 연결된 볼을 아사모아가 따낸 후 빠른 스피드로 돌파를 시도했다. 이때 문전에서 서울 수비가 한 차례 걷어냈지만 아사모아가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득점, 1-1로 경기가 원점으로 연결됐다.
포항은 후반 15분 김진용 대신 노병준을 투입하며 아사모아와 함께 스피디한 공격 진용을 갖추었다. 서울은 중원에서 우위를 점하며 문전까지 볼을 잘 연결했지만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포항은 아사모아와 노병준의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을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다.
다시 리드를 잡은 쪽은 홈팀 서울. 상대진영 아크 정면에서 몰리나가 왼발로 올려준 감각적인 패스를 포항 수비 사이를 뚫고 들어가던 김태환이 오른발로 차 넣어며 후반 27분 서울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서울은 후반 29분 데얀 대신 한태유를 투입하며 수비 강화에 나섰다. 승리를 거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포항은 후반 36분 '특급조커' 지쿠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강력한 수비를 갖춘 서울을 상대로 포항이 반격에 실패했고 승리는 서울의 몫이 됐다.
■ 5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2 (1-0 1-1) 1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전 28초 최태욱 후 27 김태환(이상 서울) 후 7 아사모아(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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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