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제5회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기 전국대학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최우수선수상은 3승을 올린 동국대 에이스 고영표가 받았다. 3학년생인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는 건국대와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9회 1사 2루에서 좌완 하해웅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기까지 산발 3피안타 9탈삼진을 기록하며 대회 3승째를 따냈다.
동국대는 5일 어린이날 목동구장에서 열린 건국대와의 결승전에서 2회와 3회 각각 한 점씩을 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은 뒤 투수력과 수비로 견고하게 건국대의 추격을 막았다. 2-0 완승이었다. 윤재호 감독이 이끄는 동국대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건국대(감독 차동철)는 공격의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동국대는 2회 이현석의 좌중간 2루타와 상대 실책에 편승해 1사 3루를 만든 뒤 이동훈의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건국대 선발 박진우가 동국대 김동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무사 1루를 내줬고 이 기회에서 동국대는 초반임에도 보내기 번트 작전을 구사해 1사 2루를 만들었다. 건국대는 투수를 변만후로 교체하며 위기 탈출을 노렸으나 포수 이준평이 패스트볼 실책을 범해 1사 3루가 됐고 동국대는 서예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안타 없이 올린 점수였다.
대회 타격상은 동국대 이현석으로 19타수 9안타로 4할7푼4리를 기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본능 총재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회 KBO 총재기 전국대학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동국대에 우승기를 수여하고 있다. /대한야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