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SK전 실점이 있어서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올 시즌 롯데의 '굴러온 복덩이'는 바로 김성배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시즌 개막 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성배는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7회 1사 후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⅔이닝을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고 막아냈다.
이날까지 김성배의 성적은 12경기 출장 10이닝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다. 김성배의 활약은 눈에 보이는 성적보다 훨씬 뛰어나다. 올 시즌 3실점은 모두 한 경기에서 나온 것. 지난달 18일 사직 SK전에서 1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할때 기록한 것이 전부다. 게다가 그날 경기를 제외하고는 11경기에서 단 1안타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짠물 피칭'을 펼치고 있다.

김성배의 활약속에 롯데도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중간에 등판해 짧게는 아웃카운트 하나부터 길게는 2이닝씩 소화해 주는 김성배의 존재 덕분에 롯데는 정대현의 공백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성배는 3-0으로 승기를 잡은 7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SK 클린업트리오를 포함해 5타자를 탈삼진 2개 포함 모두 범타 처리하는데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성배는 "오늘 낮 경기여서 집중이 안 될까봐 그 부분에 신경쓰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성배에겐 3실점을 했던 지난 SK전이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저번 SK전 실점이 있어서 오늘은 변화구를 많이 던졌고 직구도 코너워크 위주로 신경써서 던진 부분이 주효했다"는 것이 김성배의 설명이다.
아프지 않은 김성배는 올 시즌 큰 욕심은 없다. 다만 안 아픈 것이다. 끝으로 김성배는 "어떤 상황이던지 욕심 안 내고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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