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기뻐해 더 즐겁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어린이날인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후반 터진 김태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최근 6경기 무패행진(3승3무)과 함께 홈 무패(5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최단시간 골이자 마수걸이 골을 터트린 최태욱(31)은 환한 얼굴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그는 "중요한 경기였다. 어린이날이라 많이 찾아주신 관중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드려 다행이다"면서 "오랫만에 선발로 나서서 시작하자마자 골을 넣었다. 허리를 다치기는 했지만 승리를 해서 너무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아왔다. 8살짜리 아들과 5살인 딸이 있다"면서 "정말 많은 응원을 해줬다. 가족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봐서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최태욱은 "마수걸이 골을 넣어 너무 다행이다.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됐다"면서 "왼쪽에서 (고)명진이가 돌파를 잘 했고 데얀이 골대쪽으로 향했고 나는 뒤로 빠지면서 기회가 와서 침착하게 넣은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초등학교 이후 가장 빨리 넣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환과 함께 골을 넣은 그는 "오랫만에 국내 선수들이 골을 넣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면서 "데얀과 몰리나가 잘해주면 우리에게는 힘이 된다. 국내 선수들도 서포트를 잘 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태욱은 "많은 기회를 얻은 것은 아니다. 짧은 시간동안 뛰고 있기 때문에 팀에 어떤 보탬이 될지를 더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시 반전할 수 있는 발판을 가진 것 같다. 감독님이 신뢰하고 있다는 믿음을 얻었기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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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