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케빈, "전체가 열심히 뛰어 나온 결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05 18: 06

"나 혼자 잘해서 한 결과가 아니라 팀 전체가 열심히 뛰어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날인 5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수원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대전은 이날 경기서 멀티골을 폭발시킨 케빈 오리스(28, 벨기에)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에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케빈은 192cm의 장신 용병으로 시즌 초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허리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자주 나오지 못하면서 10라운드까지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케빈은 이날 경기서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대전의 올 시즌 홈 경기 첫 득점을 기록했고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마저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케빈은 "(골을 넣어서)굉장히 기쁘다. 우리 팀이 비록 1경기밖에 못 이기긴 했지만 안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수원이 1위 팀이지만 우리에게 좋은 찬스가 많았다. 찬스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감상을 전했다.
득점이 없었던 점에 대해 압박감을 받지 않았냐는 질문에 케빈은 "지금까지 항상 매 경기 부상을 안고 뛰어왔다. 부상 때문에 2주 간 못 나오는 사이에 열심히 준비했고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나 혼자 잘해서 한 결과가 아니라 팀 전체가 열심히 뛰어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또한 "골은 최대한 많이 넣고 싶지만 중요한 것은 팀이 더 많은 골을 넣는 것이다. 누가 골을 넣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른 선수가 골을 만들 수 있으면 얼마든지 도와줄 것"이라며 팀의 승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케빈은 "어느 팀, 어느 나라에서도 9패 하고 1승밖에 못한 팀을 응원하기는 쉽지 않다. 뜨겁게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너무 감사하고 모든 선수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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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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