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손흥민과 첫 맞대결서 결승골...아우크스부르크 1-0 승리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5.06 07: 32

‘아우크스부르크의 희망’ 구자철(23)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호골을 터트리며 기분 좋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활약에 힘입어 함부르크를 1-0으로 격침,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며 14위(8승14무12패, 승점 38)로 시즌을 마쳤다. 함부르크(8승12무14패 승점 36)는 15위.
'코리안 분데스리가 더비'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구자철과 손흥민은 각각 선발과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후반 약 25분 가량을 함께 소화하는 등 독일 진출 이후 의미있는 첫 맞대결을 펼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6일(한국시간) 새벽 SLG 아레나에서 끝난 2011-1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서 함부르크를 1-0으로 꺾었다. 볼프스부르크 시절까지 포함해 올 시즌 21번째 선발 출장한 구자철은 전반 34분 그림 같은 헤딩 결승골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반 45분 동안 아우크스부르크와 함부르크는 각각 7개와 3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로 연결된 것은 구자철의 슈팅이 유일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홈에서 함부르크를 맞아 전반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전반 34분 폴 베르헤그의 측면 크로스를 수비 뒤쪽으로 빠지며 그림 같은 헤딩골로 연결, 전반 1-0의 리드를 이끌어냈다.
이어 한 골 차로 후반을 맞이한 양 팀은 시즌 마지막 경기답게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그라운드를 달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6분 다니엘 바이어의 위력적인 중거리슛에 이어 호소가이 하지메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오프사이드로 판명되며 아쉬운 찬스를 놓쳤다.
반격을 시도하면서도 아우크스부르크의 효과적인 공세에 고전한 함부르크의 핑크 감독은 결국 후반 21분 첫 교체 카드로 자코포 살라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이로써 구자철과 손흥민이 독일 무대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이는 ‘코리안 분데스리가 더비’가 성사된 가운데 둘은 약 25분 가량을 함께 뛰었다.  
새로운 돌파구의 임무를 띠고 교체 투입 된 손흥민은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후반 31분 왼쪽 측면을 흔들며 슈팅을 시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함부르크는 후반 막판 총 공세를 펼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음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결국 구자철의 선제골은 결승골이 되며 아우크스부르크와 함부르크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1-0 아우크스부르크의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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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손흥민(오른쪽) / 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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