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밴드2'가 99팀 중 15개 팀의 2차 경연을 진행, 3차 경연 진출자로 트랜스픽션, 데이브레이크, 예리밴드 등 총 8팀을 선발했다. 또 강력 우승 후보 슈퍼키드가 탈락하는 이변도 있었다.
5일 오후 밤 11시 25분 KBS 2TV '톱밴드 2'가 1차 예선을 통과한 국내 99개 밴드 팀이 경연을 펼치는 모습을 첫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99개 팀중 15개 팀이 무대에 올라 트리플 토너먼트를 거치며 3차 경연 진출팀 총 8팀을 선발하는 과정을 그렸다.
합격한 8팀은 트랜스픽션, 학동역 8번출구, 데이브레이크, 마그나폴, 4번출구, 장미여관, 시베리안허스키, 예리밴드로, 이 중 트랜스픽션, 데이브레이크, 예리밴드는 대중에 익히 알려진 유명밴드다.

1라운드에서 슈퍼키드와 함께 경쟁해 합격한 트랜스픽션은 심사위원 김도균, 유영석, 김경호, 신대철의 호평을 받으며 합격했다. 앞서 이들은 "10년차인데 긴장감과 에너지가 사라진 것 같아 이 무대에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관객과의 유쾌한 교류로 우승 후보로 꼽힌 슈퍼키드는 한바탕 잔치를 벌였지만 트랜스픽션에 밀려 탈락하는 대이변을 맞았다.
2라운드에서는 홍대의 여심 잡는 밴드 데이브레이크가 진출했다. 이들은 곡 '어반 라이프 스타일'로 쫀득쫀득하고 달달한 무대를 선사했다. 이에 유영석은 "노래가 더 는 것 같다. 기타가 좋았다"며 호평했다.
3라운드에서는 외국인들로 이뤄진 마그나폴이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들은 "한국의 좋은 밴드들과 경쟁해보고 싶었고, 우리 역시 한국 최고의 밴드라는 것을 보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곡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으로 정통 록을 선사한 이들은 신대철에 "균형이 잘 맞았다"는 호평을 들으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4라운드에서는 에로틱의 절정을 선보인 장미여관이 승리를 거뒀다. 이들은 곡 '봉숙이'로 함께 술을 마시는 여자를 여관에 데려가려는 야한 가사로 심사위원의 얼굴을 화끈 달아오르게 했다. 하지만 유영석은 "음악도 좋고 노래도 좋다. 그래서 다소 질낮은 것이 유쾌하게 들렸다"는 평을 내놨다.
5라운드에서는 지난 해 엠넷 '슈퍼스타K3'에서 톱10에 진출했지만 왜곡된 편집으로 자진 하차를 선언한 예리밴드가 3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이날 유예리는 "스스로 당당해지기 위해 이 무대에 지원했다. 가십 밴드가 아니란 것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곡 '들리는 노래'로 신비로운 마성을 펼쳤으며 이에 신대철은 "어쿠스틱한 반주를 재 창조했다. 시도가 좋았다. 화제된 이유를 알겠다"며 호평했다.

이날 펼쳐진 총 5라운드에서 선발된 5명의 팀 이외에도 심사쉬원 개별적으로 '톱 초이스'를 쓸 수가 있었다. 이는 아쉽게 선택받지 못한 팀을 구제하는 티켓이다. 유영석은 2라운드에서 데이브레이크와 경쟁했던 학동역 8번출구를, 김경호는 3라운드에서 마그나폴과 무대에 섰던 4번출구를, 신대철은 5라운드에서 예리밴드와 경연한 시베리안 허스키를 각각 선택했다.
결국 이날 99팀 중 총 15개 팀이 올라 8팀이 3차 경연에 진출하게 됐다. 매 무대를 심사할 때마다 심사위원들은 서로의 의견을 강하게 내세우며 사소한 충돌을 빚기도 했다.
한편 '톱밴드2' 최종 우승팀에게는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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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밴드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