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만에 골맛' 방승환, "감독님과 6연승 약속"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5.06 07: 30

"감독님과 함께 6연승을 하기로 약속했다. 앞으로 3연승이 남았는데 선수들과 열심히 해서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5일 부산 아시아드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 경남 FC와 홈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3연승과 함께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를 달린 부산은 정규리그 전적 5승 4무 2패로 승점 19점을 기록, 인천과 비긴 전북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리그 5위로 도약했다.

이날 부산은 공격과 수비에서 돋보이는 선수가 뚜렷했다. 수비에서는 부산의 수문장 전상욱이 페널티킥 상황에서 선방을 펼치며 동점 위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 그리고 방승환은 접전이 펼쳐지던 전반 38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부산에 승리를 안겼다.
부산에 방승환의 골은 천금과 같았다. 당초 경남은 전반전을 수비적으로 나선 후 후반전에 총력을 가하는 승부수를 띄우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방승환의 한 방은 경남의 계획 자체를 물거품으로 돌려 놓았다.
방승환은 전반 38분 맥카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 지점에서 가슴 트래핑으로 받은 후 오른발로 연결,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말 그대로 완벽한 골이었다.
이에 대해 방승환은 "최근 골이 들어가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다. 게다가 오늘도 첫 슈팅이 골대를 맞는 바람에 불길했는데 골이 들어가서 기분이 좋다"며 "감독님과 함께 6연승을 하기로 약속했다. 앞으로 3연승이 남았는데 선수들과 열심히 해서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승환은 지난 3월 10일 제주전에서 골 맛을 봤다. 예상했던 것보다 이른 시점에 터진 부산 이적 후 첫 골이었다.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방승환은 이후 침묵했고, 거의 2달이 지난 경남전에서야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방승환은 "처음 시즌을 시작하고 골을 빨리 넣어서 더 넣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안일한 모습으로 준비과정에 소홀해서 감독님께 많이 혼났다. 2~3주 전부터 똑바로 하라고 감독님께 들었다"면서 "열심히 해서 좋아지는 과정에서 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부산은 앞으로 지금까지 상대했던 서울과 전북 등 강 팀과는 상대적으로 약한 팀과 잇달아 경기가 있다. 13일 대구전을 시작으로 인천, 전남 등과 맞붙는 것. 문제는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상대 팀들에서 수비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방승환으로서는 곤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원톱으로서 상대 수비라인을 항상 침투해야 한다. 수비 가담은 당연하다. 즉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야 한다는 것.
방승환은 "(이전에도) 힘들다고 감독님께 이야기도 해봤지만 팀 환경상·구성상 어쩔 수 없는 전술이다. 팀 자체에 공격수가 많이 없어서 그런 부담감은 없지 않아 있다. 그렇지만 주어진 팀 환경에 맞춰 최선을 다할 거다. 감독님이 교체하시면 거기에 따라야 할 듯 싶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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