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의 시즌 첫 1위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울산 현대는 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를 갖는다. 현재 울산은 6승 3무 1패 승점 21점으로 리그 4위, 전남은 2승 5무 3패로 11위를 기록 중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울산이 앞서는 상황. 즉 울산으로서는 승점 3점을 얻을 기회다.
게다가 상황도 좋다. 선두 수원이 지난 5일 대전 원정에서 1-2로 발목을 잡힌 것. 울산과 수원의 승점 차는 단 2점이다. 만약 울산이 전남에 승리를 거둔다면 단번에 1위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 시즌 첫 1위 도약이다.

울산은 지난 3월 16일 1위로 올라선 적이 있다. 하지만 진정한 1위가 아니었다. 다른 팀에 앞서 경기를 치르는 바람에 하루 동안만 1위였다. 울산은 다음날 바로 2위가 됐다. 라운드 전체로 봤을 때는 1위가 아니었다.
이제는 다르다. 6일에는 울산의 경기밖에 없다. 11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진정한 1위가 될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 게다가 울산은 상승세다. 리그에서 최근 6경기서 3승 3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고, 최근 2경기에서는 연속으로 2득점씩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도 절정이다. 또한 최근 홈 5경기에서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이번 시즌 운영 방안으로 '마라톤론'을 펼친 바 있다. 굳이 선두를 유지할 필요 없이 승점 차만 유지하다가 기회가 되면 치고 나가겠다는 것이었다. 그 기회가 처음으로 왔다. 울산으로서는 이 기회를 잡아야 향후 시즌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도 여유가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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