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에 성공할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주말 3연전 가운데 2경기를 1승1패씩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지난달 사직구장에서 가진 첫 3연전에선 롯데가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시즌 초반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과연 위닝시리즈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SK는 부상에서 복귀한 우완 에이스 송은범(29)을 선발로 예고했다. 송은범은 지난달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올들어 처음으로 선발등판했다. 작년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이후 첫 1군 마운드였다. 결과는 5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무난했다. 폭발한 타선 덕분에 승리도 챙겼다.

이제 송은범은 2연승을 노린다. 송은범은 롯데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팔꿈치 통증에도 불구하고 송은범은 롯데전에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송은범의 투혼 덕에 SK는 중요한 경기를 잡아냈고 결국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다. 아직 긴 이닝을 소화하기엔 부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투구수 관리와 타선 도움이 필수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우완 고원준(22)이 선발로 나선다. 고원준은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고 있다. 4월 3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승리가 없었으나 1일 목동 넥센전에서 5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올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 시즌 직구 스피드가 점점 줄어들며 걱정을 자아냈던 고원준은 올 시즌들어 점점 구속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제 직구 최고구속 147km까지 회복했다. 또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슬로 커브는 여전히 일품. 롯데는 아직 단 한차례도 루징시리즈가 없다. 고원준이 기분좋은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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