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지원은 액션만 잘한다?
‘하지원’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타이틀은 ‘액션여왕’이다. 영화 ‘7광구’, ‘코리아’, 드라마 ‘시크릿 가든’과 현재 출연하고 있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더킹 투하츠’까지 하지원의 액션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하지만 하지원이 액션 외에도 잘 하는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말, 언어다. 하지원은 지난 3일 개봉한 ‘코리아’에서 부산 사투리와 표준어, ‘더킹 투하츠’에서는 북한 사투리까지 세 개의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

하지원은 ‘코리아’에서 부산 출신인 현정화 선수 역을 맡아 연기하면서 경상도 사투리와 표준어를 자유자재로 선보인다. 극중 부산에 사는 가족들과 대화할 때는 경상도 사투리를, 탁구 선수들과 얘기할 때는 표준어를 사용한다.
앞서 하지원은 영화 ‘해운대’에서도 억센 부산 사투리를 소화했다. 당시 하지원은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기 위해 사투리 전용 선생님까지 있었을 정도. 힘들게 공부했던 경상도 사투리는 ‘해운대’에서 끝나지 않고 ‘코리아’에서 한 번 더 빛을 발했다.
또한 ‘더킹 투하츠’에서 하지원은 북한 특수부대 여자 1호 교관 김항아 역을 맡아 시종일관 북한 사투리로 대사를 소화한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하지원은 북한 최고층 출신 새터민과 말투를 공부하고 촬영장에 북한 말투를 녹음한 녹음기를 들고 다니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맹연습을 했다.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극중 하지원의 모습에서 전혀 어색함을 느낄 수 없다.
표준어, 경상도 사투리, 북한 사투리까지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하지원, 언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 도가 트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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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리아' 스틸, 웰메이드스타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