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2’ 첫 경연, 기대 반 우려 반 ‘관전포인트’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5.06 11: 02

‘나는 가수다2’가 7개월 대장정의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가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6일 오후 6시 20분 첫 생방송 경연을 시작한다. 이날 첫 경연의 주인공은 죽음의 조로 불리는 A조 이은미·이수영·이영현·박미경·백두산·JK김동욱.
이날의 경연으로 500명의 현장 평가단과 시청자 문자투표 점수 합산 결과 상위 3명과 하위 3명이 가려지게 된다. 상위 3명은 B조 상위 3명과 함께 4주차에 이달의 가수를 선정하기 위한, 하위 3명은 B조 하위 3명과 함께 3주차에 탈락자를 가리기 위한 경연을 벌인다. 상위 3명에 드느냐 못 드느냐를 두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이 이제 곧 시작된다.

신들의 축제 될까 신들의 실수 될까
지난 달 29일 김건모, 김연우, 박미경, 박상민, 박완규, 백두산, 이수영, 이영현, 이은미, 정엽, 정인, JK김동욱 등 12명의 가수들이 쏟아내는 무대는 가히 ‘신들의 축제’라고 할만큼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 제작진이 경연의 긴장감을 높이고, 청중평가단과 시청자의 선택이 엇갈려 비난을 샀던 시즌 1의 단점을 보완하는 한편, 사전 방송 정보 유출 차단을 위해 선택한 것은 생방송 경연이었다.
하지만 생방송 경연은 아무리 음악의 신이라고 불리는 가수들에게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녹화 방송에서 별다른 실수 없이 노래를 불렀던 이들이 첫 생방송 경연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쉴 틈 없이 펼쳐지는 생방송에서 만약 음이탈과 가사 실수라도 하게 된다면 프로 가수들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수준 높은 무대를 보여줬던 ‘나가수’의 명성에 흠집이 생길 수도 있다.
시청자 투표, 고음 지르기 대결 잠재우나
‘나가수1’은 청중평가단을 사로잡기 위해 고음 일색의 편곡으로 지루함을 안겨준 바 있다. 이를 제일 잘 아는 김영희 PD는 지난 달 제작발표회 당시 고음 지르기 편곡을 없애기 위해 시청자 문자 투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고음에만 좋은 점수를 주는 일명 ‘막귀 논란’을 잠재우는 한편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것.
하지만 시청자들 역시 우선 귀에 잘 들리는 고음 지르기를 얼마나 잘하는지로 평가할 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또한 시청자 투표는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그러했듯이 실력이 아닌 해당 가수의 인기에 따라 좌우될 수 있어 ‘나가수2’가 가수의 대중성으로 좌우되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발라드 가수 일색, 다양한 무대 볼 수 있나
앞서 방송된 ‘나가수2’ 오프닝쇼는 발라드 일색이었다.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가 유일한 댄스음악이었으며, 백두산의 ‘러시 투 더 월드(Rush to the world)’가 유일한 록음악이었다. 나머지 10명의 가수들은 발라드를 불렀다. 심지어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록밴드는 백두산이 유일하다.
김영희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아이돌 가수 섭외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까지 라인업에는 트로트 가수도 없다. 이런 까닭에 ‘나가수2’를 통해 과연 수준 높은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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