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실점 QS' 고원준, 승리요건 교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5.06 15: 51

롯데 자이언츠 우완 고원준(22)이 호투로 시즌 2승의 발판을 닦았다.
고원준은 6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던 고원준은 6회말 터진 박종윤의 투런포에 승리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회 고원준은 탈삼진 두 개 포함 3자범퇴로 첫 이닝을 막으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2회 첫 타자 이호준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두들겨 맞았다. 2볼로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위해 던진 136km 직구가 한가운데 몰렸다. 비거리는 115m, 이호준의 시즌 3호포였다.

홈런을 허용한 직후 고원준은 박재홍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폭투를 범해 2루 진루를 허용했고, 곧바로 보크까지 저질러 3루에는 걸어서 보냈다. 여기서 정상호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역전 점수를 내줬다.
2회 잠시 흔들렸지만 고원준은 안정을 찾았다. 3회 정근우에 좌전안타를 내주고 최정을 사구로 내보내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호준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4회와 5회 역시 단타 하나씩 허용했지만 점수는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1-2로 뒤진 6회 고원준은 첫 타자 이호준을 좌전안타로 내보내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박재홍과 정상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유재웅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갖췄다. 6회를 끝으로 투구를 마쳤을 때 롯데는 1-2로 뒤지고 있었으나 7회초 박종윤이 역전 투런포를 날려 승리 요건까지 갖췄다.
이날 고원준의 직구 최고구속은 143km,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적절이 섞어 던졌다. 바깥쪽 직구를 기본으로 커브보다 포크볼을 결정구로 사용하는 투구패턴을 보였다. 시즌 초 잠시 불안했던 기억을 떨치고 점점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고원준의 다음 등판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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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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