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정확한 패스를 강조하고 있다. 어떻게 문전까지는 가지만 세밀함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 이 점을 더 보완해야 한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서 후반 40분 터진 고슬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를 달리며 7승 3무 1패 승점 24점을 기록, 수원 삼성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리그 1위로 도약했다.

경기 후 만난 김호곤 감독은 "선수들이 홈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꼭 안기겠다는 정신력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또 끝까지 선두 그룹에 나서기 위해서 꼭 승리를 해야겠다는 집념이 강하게 나타난 경기였다.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스를 보내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체력 때문에 초반에 고민을 했는데 5월까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모두 올인을 하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미 챔피언스리그서 16강에 진출했지만 1위와 2위의 차이는 크다. 꼭 1위가 되서 16강전을 홈서 해야 조별리그를 치른 보람이 있다. 5월까지는 두 대회 모두 최선을 다해서 잘 견뎌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울산은 파상공세를 펼쳤음에도 골이 나오지 않아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항상 정확한 패스를 강조하고 있다. 어떻게 문전까지는 가지만 세밀성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 이 점을 더 보완해야 한다. 정확하고 빠른 패스가 되어야만 경기를 지배할 수 있고,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득점을 해서 이기고 있다. 그래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듯 하다. 그런 점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정신력과 자신감을 높게 평했다.
한편 12라운드 상대이자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우승을 내줬던 전북 현대에 대해서는 "동기유발이 돼 설욕전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설욕전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는 물론 전북도 그 다음 경기가 챔피언스리그이다 보니 고민이 많은 경기가 될 듯 하다. 물론 지난해 결승전에서 패한 만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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