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회를 박희수가 잘 막아준 게 승인이다".
SK는 6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최정의 동점홈런과 9회 터진 조인성의 대타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5-3으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즌 12승 1무 8패가 되며 승률을 6할로 맞췄다. 동시에 SK는 단독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믿었던 강속구 우완불펜 최대성이 이번주에만 세 번째 홈런을 헌납하며 입맛 쓴 패배를 당했다. 시즌 성적은 13승 1무 8패, 승률 6할1푼9리가 됐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주말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감했다. 시즌 개막 후 첫 루징시리즈다.

홈런포 4개의 공방으로 3-3의 동률을 이룬 9회말. SK는 첫 타자 유재웅이 최대성으로부터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박정권이 정확한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갖다놨다. 롯데가 투수를 김사율로 바꾸자 SK는 대타로 조인성 카드를 뽑았다. 조인성은 김사율로부터 경기를 마무리짓는 끝내기 투런포로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가 끝난 뒤 이만수 감독은 "송은범이 박종윤한테 투런홈런을 맞았지만 정말 잘 던졌다"며 "정상호가 9회까지 투수리드를잘 했다"고 칭찬했다.
특히 박희수의 활약을 강조했다. 8회 등판한 박희수는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 감독은 "박희수가 8,9회를 잘 막아준 게 승인"이라고 할 정도였다.
이어 이 감독은 "끝내기 홈런을 친 조인성을 포함해 이호준, 박재홍 등 고참 선수들이 잘 해줘서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다"고 흡족한 미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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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