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가 삼성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1048일 만에 7위로 추락했다.
한화는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김혁민이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 주장 한상훈이 결승타 포함해 5타수 5안타 2타점으로 대폭발한 데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삼성과의 원정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그러나 팀 순위는 여전히 8승15패 최하위. 9승13패가 된 삼성은 이날 넥센을 꺾은 KIA(8승11패2무)에 6위 자리를 내주며 2009년 6월23일 이후 1048일 만에 5월 이후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한화는 1회초부터 삼성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강동우의 볼넷과 한상훈의 중월 2루타로 잡은 무사 2·3루에서 장성호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강동우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4번타자 김태균이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 한상훈을 홈으로 불러들여 2-0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삼성도 1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1번타자 김상수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다음 박한이의 내야 안타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이승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2회말에도 2사 후 볼넷으로 나가 2루 베이스를 훔친 배영섭이 상대 폭투 때 2루에서 홈까지 내달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는 4회 1사 후 이대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나간 뒤 최승환의 볼넷과 이여상의 안타로 잡은 2사 만루에서 한상훈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6회에도 한상훈이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장성호의 중전 적시타로 스코어를 벌렸다. 7회 이여상과 한상훈의 우전 적시타는 쐐기타였다.
한상훈은 결승타 포함 5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5안타는 개인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 4번타자 김태균도 4타수 3안타 1타점, 이여상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장단 14안타를 폭발시켰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7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2승째이자 첫 선발승을 올렸다. 최저 140km, 최고 148km 강속구로 삼성 타자들을 제압했다. 7회까지 투구수도 95개에 불과할 만큼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직구(70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6개) 커브(3개)를 섞어던졌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⅔이닝 10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배영섭이3안타로 분전했을 뿐 이승엽-최형우-박석민-채태인의 중심타선이 1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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