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이하 한국시간) 밤과 7일 새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운명을 가를 빅매치가 열린다.
세계 4대리그 중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우승팀은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로 일찌감치 결정됐다. 이제 남은 것은 EPL과 세리에A의 주인공만 남았다.
EPL은 6일 오후 9시 30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맞붙고 7일 오전 0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완지 시티가 만난다. 세리에A는 7일 오전 3시 45분에 밀란 더비와 칼리아리-유벤투스전이 동시에 열린다.

▲ 뉴캐슬 VS 맨시티, 맨유 vs 스완지
두 경기 모두 매우 중요하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EPL 패권이 갈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 선두 맨시티와 2위 맨유의 승점은 83점으로 같다. 두 팀은 골득실에서 각각 +61과 +53으로 8골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맨시티가 유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2경기가 남아 있어 뒤집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맨시티는 최근 리그서 4연승 행진을 기록하고 있지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노리고 있는 뉴캐슬을 원정에서 만나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더욱이 맨시티는 이번 시즌 홈에서 17승 1무를 거둔 것에 반해 원정서는 9승 4무 5패에 그치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승점 65점으로 5위에 올라있는 상대 팀 뉴캐슬은 3위 아스날(67점)과 4위 토튼햄(65점)을 바짝 뒤쫓고 있어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4위 이내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라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점도 부담스러운 요소다. 뉴캐슬은 지난 3일 첼시 원정 경기서 2-0으로 승리를 올린 터라 자신감 또한 장착하고 있다.
반면 맨시티에 비해 비교적 손쉬운 상대를 만나는 맨유는 잔류가 확정된 12위 스완지 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맨유는 이 경기서 승리해야만 맨시티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20번째 EPL 타이틀을 노려볼 수 있기에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최근 리그 4경기서 1승 1무 2패의 부진에 빠져있는 것이 걸림돌이지만 홈에서 14승 2무 2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 칼리아리 vs 유벤투스, 인터 밀란 vs AC 밀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선두 유벤투스(78점)와 2위 AC 밀란(77점)의 승점 차는 단 1점 차.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스쿠데토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상황은 유벤투스가 한 발 앞서 있다. 원정이긴 하지만 15위 칼리아리를 만나 부담없는 경기를 펼칠 수 있기 때문. 더욱이 지난 3일 레체와 1-1로 비기기 전까지 리그 8연승 행진을 질주했던 터라 분위기도 좋다.
반면 AC 밀란은 최대 라이벌을 만나는 것에 더해 인터 밀란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노리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인터 밀란은 현재 승점 55점으로 6위에 올라있어 3위인 나폴리(58점)를 턱밑까지 뒤쫓고 있다.
지거나 비길 경우 사실상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좌절되기에 인터 밀란은 AC 밀란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일 가능성이 크다.
6일 저녁부터 7일 새벽까지 열리는 빅 매치에서 과연 어느 팀이 승리하며 활짝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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