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5안타' 한상훈, "나만 제 역할 못해 미안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07 04: 36

"오늘이 계기가 될 것이다".
한화의 '캡틴' 한상훈(31)이 데뷔 후 최다 5안타를 폭발시켰다. 한상훈은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4회 결승타 포함 5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 2003년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
경기 후 한상훈은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잘하고 있는데 나만 제 역할을 못해 팀에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오늘을 계기로 팀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상훈은 20경기에서 타율 2할5푼5리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병살타 5개로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1회부터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리며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4회에도 2사 만루에서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6회 우측으로 깊게 날아가는 3루타, 7회 우전 안타로 5안타 경기를 완성시켰다. 시즌 타율은 단숨에 3할1푼7리까지 올랐다.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 하나가 모자랐지만 그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한상훈은 "내가 (김)태균이처럼 장타자라면 몰라도 1년에 기껏해야 몇 개 치는 수준인데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며 별다른 욕심이 없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감독님이 답답해 하셨을텐데 이제는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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