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2패-4피홈런' 롯데 불펜, 이상징조 보이나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5.07 11: 50

4월 활약으로 롯데 자이언츠 상승세를 이끌었던 불펜진이 5월들어 불안요소를 드러내고 있다.
롯데는 6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2로 앞서던 8회 최대성이 동점 솔로포를 허용한데 이어 9회 김사율이 조인성에 끝내기 투런홈런을 헌납하며 3-5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SK와의 3연전에서 올 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롯데는 이번 주 3승3패로 5할 승률은 유지했다. 또한 반 게임차 2위였던 두산이 이날 LG에 패배하며 단독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문제는 불펜에서 보이고 있는 불안요소다.

롯데 불펜은 5월 6경기에서 2패 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91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4월 롯데의 뒷문을 단단하게 지켰던 두 주인공인 최대성과 김사율이 삐끗한 것이 걸린다.
최대성은 지난 2일 목동 넥센전에서 8회 오재일에 결승 투런포를 허용한데 이어 4일엔 문학 SK전에서 박재홍에 똑같이 8회 결승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그리고 6일 문학 SK전에선 8회 첫 타자 최정에 또 초구를 통타당해 솔로홈런을 얻어맞더니 9회 첫 타자 유재웅에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대성이 남겨놓은 주자는 마무리 김사율의 피홈런으로 결승 주자가 됐고, 그렇게 최대성은 이번주 2패째를 당했다. 최대성은 금주 롯데의 3패에 모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4월 평균자책점 0.00으로 맹활약했던 최대성의 부진은 롯데에겐 치명적이다. 특히 한 주에 홈런을 3개나 허용했다는 것은 이제 상대 팀들에게 어느정도 간파당했다는 것과 다르지 않기에 양승호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또한 마무리 김사율도 이번 주 좋지 않았다. 3일 넥센전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지만 5일 SK전은 3점의 리드를 업고 1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던 이호준의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도 잘 맞은 타구였다. 급기야 6일엔 3-3으로 맞선 9회 1사 2루서 마운드에 올라 대타 조인성에 끝내기홈런을 헌납했다.
롯데로선 김사율보다는 최대성이 걱정이다. 한 주에 홈런 3개를 연달아 허용한 것은 불펜투수에겐 깊은 정신적 외상으로 남을 우려가 있다. 또한 강속구가 주무기인 최대성이기에 투구패턴이 어느정도 파악됐다는 의미도 있다. 더 걱정인건 불펜 대체요원이 없다는 점이다. 김성배가 잘 해주고 있지만, 이재곤과 김수완 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관건은 이승호의 존재다. 이승호가 1군에 올라와 불펜에서 역할을 해 줘야 다시 롯데 뒷문이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이승호는 지난 5일에도 2군 경기에 나서는 등 퓨처스 5경기서 14이닝 7볼넷 7탈삼진 7실점(6자책점) 평균자책점 3.86으로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불안한 5월 첫 주를 보낸 롯데가 다시 안정을 찾으며 상승무드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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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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