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의 리드가 정말 좋았다".
한화 6년차 우완 투수 김혁민(25)이 시즌 첫 선발등판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김혁민은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2승째이자 첫 선발승을 거뒀다.
1~2회 1점씩 내주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한 김혁민이지만 3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답게 최저 140km, 최고 148km 직구로 삼성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7회까지 투구수도 95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효율적이고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경기 후 김혁민은 "올해 첫 선발 경기라 긴장됐다. 볼넷을 주지 않기 위해 제구에 신경 썼다"며 "포수 최승환 선배의 리드가 정말 좋았다"는 말로 공을 돌렸다. 최승환은 블로킹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공격적인 투수리드로 김혁민의 호투를 이끌어냈다.
이어 김혁민은 "감독·코치님께서 볼이 좋으니까 볼볼로 승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던지라고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말대로 95개 공 중에서 70개를 직구로 던지며 승부한 게 통했다. 역시 김혁민의 공은 쉽게 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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