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서, 男 피겨 '판타스틱 베이비'의 탄생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06 18: 09

그야말로 '판타스틱 베이비'의 탄생이었다.
'피겨여왕'의 아이스쇼에서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피겨 유망주'에서 한 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김진서(16, 오륜중)가 그 주인공이다.
'피겨여왕' 김연아(22, 고려대)의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가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3일 간의 축제를 화려하게 끝맺음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펼쳐진 이번 아이스쇼는 '피겨樂ONE'을 주제로 김연아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에반 라이사첵과 페어 금메달리스트 선쉐-자오훙보, 2012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싱글 챔피언 패트릭 챈과 캐롤리나 코스트너 등 세계적 선수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무대로 꾸며졌다.
김진서는 바로 이런 무대에서 세계 최정상급 기량의 피겨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에 맞춰 춤과 피겨 스케이팅을 더한 무대를 선보인 김진서는 뜨거운 박수갈채 속에서 아이스쇼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피겨를 시작한 지 겨우 3년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선수가 처음으로 출연한 아이스쇼 무대에서 기죽지 않고 멋진 무대를 펼친 것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를 받을 일이다. 그러나 김진서는 실수 없이 공연을 마치는데 그치지 않고 공연 그 자체를 즐기며 관중을 매료시켰다. 잔잔하게 진행되던 1부 공연의 분위기를 바꿔놓은 김진서의 공연은 넘치는 끼와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관중을 압도했다.
올 해 초 열린 'KB국민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 싱글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김진서는 피겨를 시작한 지 겨우 3년 밖에 되지 않은 피겨 유망주다.
김진서는 첫날 공연을 훌륭하게 마무리한 후 "점프를 클린해서 기분이 좋다. 리허설 때나 연습 때 에반 라이사첵, 스테판 랑비엘, 막심 트란코프와 같은 선수와 함께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 함께 즐기면서 탈 수 있어서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아이스쇼 데뷔 소감을 밝힌 김진서는 "평소 빅뱅 노래를 좋아한다. 그래서 판타스틱 베이비로 갈라 프로그램을 짜면 어떨까 생각하고 최형경 코치님께 말씀드렸다"고 곡 선정의 배경을 밝혔다.
톡톡 튀는 선곡과 두둑한 배짱으로 멋진 무대를 선보인 후배에 대해 김연아 역시 "처음 공연하는데다 경험도 없는 진서가 즐겁게 하는 것 같아서 기특했다. 기죽지 않고 좋은 연기를 펼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피겨팬의 시선을 사로잡은 '판타스틱 베이비' 김진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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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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