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공연' 김연아, "왜 울었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07 09: 26

"왜 눈물이 났는지 잘 모르겠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북받쳐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피겨여왕'과 함께 한 3일 간의 짧은 꿈이 환호와 박수 갈채 속에서 아쉽게 막을 내렸다.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가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3일 간의 축제를 화려하게 끝마쳤다.
마지막 공연이 끝난 후 기자회견장을 찾은 김연아(22, 고려대)는 "3일 동안 공연을 무사히 마쳐서 너무 기쁘다. 공연 중에 선수들이 많이 지치고 힘들었다. 다친 선수들도 있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멋진 공연을 만들어줘서 너무 감사하고 언제나 그랬듯 항상 호응해주시는 팬께 감사하다"고 감상을 전했다.

이날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관중석을 감동시킨 김연아는 피날레를 마치고 기어코 눈물을 보였다. 그 이유에 대해 "눈물이 난 이유는 모르겠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북받쳐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밝힌 김연아는 "오랜만에 스케이팅하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후배들과 다른 나라에서 와준 선수들, 데이빗 윌슨과 함께 성공적으로 쇼를 마치게 되서 기쁘고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많은 관중 앞에서 연기하는 것이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다"며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무대, 그것도 9개월 만의 무대에 긴장과 부담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김연아는 "오랬동안 연습했던 것을 하다보니 음악이 흐르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오히려 무대에 서서 할 때 관중이 있다보니 연기는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프로의 자세를 보였다.
"앞으로 기회가 더 많으니까 멋진 공연을 위해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전한 김연아는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제 곧 새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올 여름 쯤 결정이 나지 않을까 싶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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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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