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인과 팬 대다수가 압도적으로 10 구단 창단을 찬성
여러가지 의견이 대립하는 사안은 대개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는 쪽에 실행권을 줍니다. 100인 중에서 49명이 반대하더라도 51명이 택하는 곳을 선택하는 게 세상 이치입니다.
헌법 개정이나 재산권 문제를 다루는 등 중대한 사안 또는 프로야구 신생 구단 가입을 승인하는 규약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와 구단주 총회에서 재적회원 3분의 2이상이 찬성해야 의결됩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 3분의 2를 넘어 대다수가 프로야구 9구단, 10구단 창설을 바라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리틀야구연맹부터 초중고 대학야구를 관장하는 아마야구의 총괄 단체 대한야구협회를 비롯해 중견 야구인들의 모임인 일구회, 그리고 프로야구 선수협회 회원 모두가 모두 10 구단 창단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종목이고 최근 5년동안 폭발적으로 팬들이 늘어나는 이때 프로야구 구단을 현재의 8개에서 10개로 늘리는 것은 필수적이라는 것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바람입니다.
우리 프로야구는 국내 프로 스포츠 구기 종목 중 가정 먼저인 1982년 6개 구단으로 출범해 31년간 두개가 증가한 8개 구단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보다 1년 늦게 출발한 프로축구 슈퍼리그는 4개 구단으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16개 구단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야구인 중 선수와 지도자 등 모든 사람과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의 대부분이 10 구단을 원하지만 반대하는 야구인들도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등 3개 구단을 운영하는 분들이 9 구단 창단을 반대했고 10구단 창단은 4개 구단에서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머리 숫자로 치면 1%도 안되는 아주 적은 수효이지만 이 분들도 분명히 야구행정가이므로 야구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은 숫자이지만 새 구단이 가입하려면 이들의 총회와 이사회, 두 모임만이 결정권을 갖습니다.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만 10 구단 창단이 가능한데 현재 추세는 기존 구단 8개 중 5군데와 지난 3월 제9구단으로 승인받은 NC 다이노스와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찬성 쪽에 투표하면 3분의 2에 근접해 10 구단 창설이 아슬아슬합니다. 여기에 반대를 하는 구단측에서 완강히 거부하면서 꼼수를 부리면 이런저런 이유로 자꾸 늦춰 질 수 있어 문제입니다.
# 반대하는 이유가 잘못된 이유
반대하는 분들은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99%가 넘는 야구인들이 바라고, 수백만 팬들이 원하는 10 구단이니까 자신의 견해를 거두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대하는 분들의 이유가 잘못됐다는 것을 하나하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가 프로야구의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신생팀은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50년 이상 야구 현장에서 뛰고, 기자로 일하는 필자의 견해로는 NC 다이노스나 새로운 10 구단의 전력은 예전의 삼미 슈퍼스타즈나 쌍방울 레이더스보다는 나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제7구단으로 창단한 빙그레 이글스가 2군에서 1년을 거쳐 1군에 진입한 첫 해는 꼴찌를 하다가 다음 해는 6위, 3년만에 준우승을 거둔 것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NC 다이노스는 5월 6일 현재 2군 경기(퓨처스리그) 남부리그에서 6개 팀중 선두이고 전체 11개 팀 중 가장 좋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NC는 롯데와 3승 무패, 삼성에겐 2승1패를 올리고 있습니다.
9 구단, 10 구단이 창단하면 프로야구 질이 저하돼 야구장 입장객이 줄어든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2002년 10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화-롯데전이 열릴 때 69명의 최소관중이 입장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케이스는 당시 롯데 구단이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아 자이언츠 인기가 최저였고 부산아시안게임이 열린 시기와 맞물려서 그런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래서 당시 KBO 박용오 총재는 “투자를 안하는 구단은 퇴출도 시킬 수 있다.”고 경고를 내린 적도 있습니다. 제9구단 NC나 10 구단으로 나설 기업체가 투자를 하지 않을 가능성은 현재 제로입니다.
또 새로운 9 구단이나 10 구단의 창단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야구인의 99%와 대부분의 팬들은 지금이 10 구단까지 창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야구의 거목 김응룡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의 지난 3월 중순 OSEN기자와 인터뷰가 경청할만 합니다.
김 전 사장은 "내가 (삼성 구단 사장으로) 있을 때는 9구단 이야기도 없더니 그만 두자마자 나오더라. 나는 9구단이 필요없다고 봤다. 지금 야구계가 침체돼 있었으면 9구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겠지만 잘 나가는데 왜 9구단을 갑자기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어차피 9구단이 생긴만큼 이제 10구단 체제가 불가피해졌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10구단을 만들려면 빨리 (팀을) 만드는데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지금 하지 않으면 내년에 9 구단만으로 리그를 운영하는 것은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아진다.”고 조언했습니다.
새구단 창단을 열망하는 수원시나 전북 모두 10구단 창단에 필요한 작업을 모두 마쳤다고 합니다. 지원할 창단 기업도 내부적으로는 이미 준비가 된 상태라고 자신합니다.
신생팀의 혜택을 줄여야 한다는 등 반대사유가 있으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해결하면 됩니다. 기존 구단의 피해가 생긴다는 이유는 찬성하는 구단도 과반수가 넘은 상황이어서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야구인과 팬들이 10 구단 창단을 성원하고 있으니 가장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적어도 2014년에는 열 개 구단이 1군에서 뛰는 풍성한 프로야구 리그를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