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새벽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스완지 시티와 홈 경기서 2-0으로 완승했다.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이로써 맨유는 전날 뉴캐슬에 2-0으로 승리한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86점으로 동점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여전히 8골을 뒤져 현실적으로 리그 마지막 경기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맨시티가 최종전서 비기거나 져야 우승할 수 있게 됐다.

승점 3점이 절실한 맨유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22분 코너킥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파트리스 에브라와 웨인 루니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스완지의 미셸 봄 골키퍼의 선방 퍼레이드에 막히며 선제골 사냥에 실패했다.
파상공세를 퍼붓던 맨유는 결실을 만들어냈다. 전반 28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을 완벽히 허문 뒤 크로스를 올려줬고, 마이클 캐릭의 왼발 슈팅을 폴 스콜스가 방향을 바꾸며 골문을 가른 것.
공세를 늦추지 않던 맨유는 전반 32분 애슐리 영의 크로스를 받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헤딩이 어깨에 맞으며 크로스바를 넘어간 데 이어 전반 40분 공격에 가담한 필 존스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추가골 사냥에 실패하는 듯했지만 1분 뒤 루니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나온 것을 애슐리 영이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스완지의 오른쪽 골문 하단 구석을 가르며 2-0으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스완지는 후반 7분 질피 시구르드손의 중거리 슈팅이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에 막혔고, 반격에 나선 맨유도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발렌시아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에르난데스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고 말았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3분 체력이 떨어진 스콜스를 대신해 톰 클레벌리를 투입하며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스완지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도 나단 다이어를 빼고 루크 무어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스완지는 후반 25분 문전 왼쪽 지역에서 얻은 좋은 프리킥 기회를 시구르드손이 절묘하게 오른발로 감아찼지만 데 헤아가 선방해내며 만회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맨유는 후반 29분 마이클 캐릭의 침투 패스를 받은 루니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으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문을 외면하며 좋은 기회는 무산됐다.
1골이 아쉬운 퍼거슨 감독은 후반 34분 지친 루니를 빼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후반 41분 경미한 부상을 당한 리오 퍼디난드를 대신해 하파엘 다 실바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소비했다.
맨유는 후반 44분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은 클레벌리의 오른발 슈팅이 봄 골키퍼의 손에 걸리며 더 이상의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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