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맨유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스완지 시티와 홈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전날 뉴캐슬에 2-0으로 승리한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86점으로 동점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여전히 8골을 뒤져 현실적으로 리그 마지막 경기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맨시티가 최종전서 비기거나 져야 우승할 수 있게 됐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맨유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서 "우리는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는 살아 남기 위해 맨시티로 간다. 다음 시즌 EPL에 잔류하기 위해서는 승점이 필요하다"고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QPR전이 쉽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어 "QPR은 생존을 위해 거세게 저항할 것이다. 그들은 반드시 다음 시즌 잔류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된다"며 "마크 휴즈 QPR 감독이 그렇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다. 16위 QPR(승점 37점)은 강등권인 18위 볼튼(35점)과 승점 2점 차라 최종전에 따라 강등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이제 맨유는 오는 13일 선덜랜드 원정길을 떠나고 맨시티는 같은 날 홈에서 퀸스 파크 레인저스를 맞아 최종전을 펼친다.
통산 20번째 EPL 타이틀을 노리는 맨유와 1967-68 시즌 이후 44년 만에 왕좌를 차지하려는 맨시티의 최종 싸움에서 어느 팀이 미소를 지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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