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뷰티 점령기] '진동파데', 어디까지 써봤니?
OSEN 황인선 기자
발행 2012.05.07 11: 41

뷰티업계는 지금 ‘진동파운데이션’ 열풍으로 뜨겁다.
메이크업의 추세는 한 듯 안한 듯 얇고 깨끗한 피부표현. 이에 따라 손으로 하는 것 보다 얇고 밀착력을 높이는 진동제품의 인기가 후끈한 것이다.
실제로 다양한 브랜드에서 진동파운데이션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메이크업 뿐 아니라 각질제거 기능까지 겸비한 진동파운데이션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BNH 코스메틱 브랜드 ‘지베르니’에서 선보인 ‘뷰아워 에그 탭 V퍼프 2.0’이 바로 그것.
하트모양의 퍼프로 얼굴의 굴곡을 고려해 섬세한 메이크업이 가능하며, 필링판으로 교체한 뒤 필링패드를 부착하면 피부 깊숙이 쌓여 있는 묵은 각질까지 딥 필링이 가능한 것이 다른 제품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두고있다.
가격 역시 6만원대로 착하다. 또한 올리브영에서는 5월 한달동안 3만원대로 파격 할인까지 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진동 파운데이션의 종결’이라고 입소문이 자자하다. 과연, 소문만큼이나 메이크업과 필링 모두 전문가의 손길을 대신할 만큼 똑똑할까.
▲ GOOD & BAD 진동 기기
 
최지영 기자 'A' ☞ “자극 없는 진동 안심돼요”
이미 타사의 진동 파운데이션 제품을 사용해보았기 때문에 좀 더 확실히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우선 타사의 제품을 사용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진동이었다. 얼굴에 진동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 혹시나 피부에 자극적이진 않을까 했던 점이 지베르니 제품에서는 말끔히 해결됐다.
처음에는 ‘이거 작동 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의 진동 느낌 없이 비비크림이 피부에 발렸다. 또 한 가지 퍼프의 촉감이 상당히 부드러워서 피부에 닿았을 때 느낌이 좋다. 진동과 퍼프의 궁합이 잘 맞아서인지 비비크림이 들뜸 없이 거의 완벽하게 피부에 흡수됐다. 또 퍼프가 하트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코 주변이나 인중처럼 굴곡진 부분까지 쉽게 바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무엇보다 버튼 부분이 너무 작고 말랑말랑해서 껐다 켤 때 불편했고, 강약 조절부분도 특별히 표시되지 않아서 진동 세기의 정도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또 한 가지 제품의 뚜껑을 당겨서 빼야 하는데, 달걀 모양의 디자인은 예쁘나 매끄러운 표면과 둥근 디자인 때문에 로션을 바르고 난 후에는 손이 미끄러져 뚜껑을 여는데 불편함이 있었다.
황인선 기자 'A-' ☞ “이거 되는 거 맞나요?”
촌스럽다 할 수도 있겠다. 기존에 사용하던 진동 제품과는 다르게 피부에 닿는 진동 느낌이 거의 나지 않는다. 평소 진동기능으로 얼굴 마사지를 대신하던 터라 시원한 느낌이 부족한 것이 사실.
하지만 달걀모양에서 착안한 제품의 디자인이나 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은 어느 제품들보다도 ‘예쁜 것을 좋아하는’ 여자의 심리를 꿰뚫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퍼프 면에 장착된 버튼의 위치와 사용설명서다. 메이크업이나 필링을 하는 도중 강약조절이 어려우며, 껐다 켤 때 불편함이 느껴진다. 더불어 눈이 좋지 않은 사용자나 부모님 세대를 생각해 보다 자세하고 큼지막한 사용설명서가 따로 있었으면 좋겠다.
▲ GOOD & BAD 진동 메이크업
 
최지영 기자 'A+' ☞ 평소 피부가 건조한 편이라 파운데이션이나 비비크림도 수분감이 많은 제품을 선호하며, 화장이 잘 지워지는 타입이라 지속력 또한 높은 제품을 바른다. 이런 면에서 지베르니 비비크림은 꽤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일단 수분감이 많아 얼굴에 발랐을 때 촉촉한 느낌과 더불어 마치 물광 메이크업 효과를 줬다. 피부 흡수력도 좋아 잘 지워지지 않고 꽤 오랜 시간 지속됐다. 반면 얇게 발려서 좋았으나, 피부 트러블이 많은 이들에게는 커버력이 조금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황인선 기자 'A' ☞ 평소 베이스 메이크업을 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홍조 제거‘. 여기에선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얇게 펴 발리는 것과는 다르게 얼굴의 붉은기 제거에 빼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
더불어 아침 메이크업 이후 점심시간이 지나서까지 특별히 수정 메이크업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지속력이 좋았다.
▲ GOOD & BAD 각질제거
 
최지영 기자 'A' ☞ 대부분 각질제거 제품은 손으로 문질렀을 때 각질이 만져지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준다. 이 제품은 눈에 보이거나 만져지는 등의 드라마틱한 느낌이 없어서 처음 사용할 때는 각질 제거가 잘 되는지 안 되는지 의심이 든다.
하지만 각질 제거가 끝난 후 피부를 만져보면 확실히 보드라워진 느낌이 들었다. 또한 수분이 많아 상당히 촉촉하고, 피부자극도 거의 없어서 따갑거나 울긋불긋 일어나는 현상도 없었다. 가장 큰 장점은 각질 제거 후 헹굴 필요 없이 피부에 남은 제품은 그대로 흡수시키면 된다는 점이었다.
황인선 기자 'B+' ☞ 각질 제거를 할수록 각질이 잘 일어나는 터라, 되도록 각질제거를 하지 않는 편이다. 지베르니 각질제거 패드는 각질제거와 동시에 수분을 보충해주는 느낌이다. 마치, 각질을 잠재우듯.
이 제품을 접한 첫 날, 특별하게 각질이 밀린다거나 눈에 보이는 것이 없어서 본인도 모르게 10분 넘도록 계속 문지르게 됐다. 그 결과 지나친 각질제거로 피부가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꼭 사용시간을 엄수해야 할 것.
jiyoung@osen.co.kr / in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