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패' 다르빗슈, "실책성 플레이 킨슬러, 어쩔 수 없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5.07 10: 30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고배를 마신 다르빗슈 유(26, 텍사스 레인저스)가 의연한 모습으로 다음 경기에 집중했다.
다르빗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 필드서 벌어진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다르빗슈는 탈삼진 11개를 뽑아내며 자신의 메이저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올렸으나 직구 변종 구종들이 몰리는 바람에 클리블랜드 예봉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4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 신인으로 꼽히는 등 전날(6일)까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18로 승승장구하던 다르빗슈. 특히 3회말 선두타자 자니 데이먼의 2루수 뜬공 성 타구 때 2루수 이안 킨슬러가 타구 궤적을 잃어버리면서 안타로 돌변한 것이 빌미가 되어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선제 2타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이어지고 말았다.

경기 후 다르빗슈는 mlb.com을 통해 "만약 생애 첫 패배였다면 감정적으로 격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에서 고교 시절에도 그렇고 프로에서도 많이 져봤다. 패전의 감정에 그대로 머물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와 함께 다르빗슈는 3회 데이먼의 타구 궤적을 놓치며 안타를 내주고 만 킨슬러를 감쌌다. 낮 경기로 치러진 이날 경기서 킨슬러는 고글 없이 아이 패치 만으로 타구를 지켜보다가 낙구 지점을 포착했으나 공은 킨슬러 앞에 떨어졌다. 이후 다르빗슈는 제이슨 킵니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카브레라에게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후속 2아웃을 잡은 다르빗슈는 추신수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준 뒤 악송구까지 겹치며 카브레라의 홈 쇄도를 지켜봐야 했다. 3회서만 3점을 내준 다르빗슈는 5회 킵니스에게 우월 솔로포를 내주며 4점 째를 허용했다.
"팝업 타구가 햇빛으로 사라지며 생긴 일이다. 킨슬러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만약 여러분이 그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타구를 잡지 못한 킨슬러를 탓하기보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음을 이야기한 다르빗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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