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34)이 추첨 끝에 원주 동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KBL은 7일 오전 10시 KBL센터에서 혼혈선수 추첨을 진행했다. 추첨은 동부와 SK가 상자에 담긴 공 2개 가운데 하나를 뽑아 그 안에 넣어둔 쪽지에 해당되는 구단이 또 다른 상자에 담긴 공 2개 중 하나를 먼저 선택해 영입여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정해졌다.
이날 자리에는 한선교 KBL 총재와 동부-SK 구단관계자 및 코칭스태프가 모두 참석했다.

이승준의 동부행이 결정되자 동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군에 입대하는 윤호영의 공백을 고려한 강동희 감독은 일찌감치 이승준을 낙점해둔 상태였다. 동부는 이날 추첨식에 이승준의 유니폼을 준비해 올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동부와 SK의 '이승준 영입작전'은 지난 3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두 팀이 나란히 이승준이 1순위로 적힌 영입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같은 선수를 지명한 경우 보수총액이 높은 구단에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그러나 두 팀이 똑같이 규정상 각 구단이 귀화혼혈선수에게 제시할 수 있는 최고액인 5억원(연봉 4억 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을 제시하면서 이승준의 행방은 추첨을 통해 가려지게 된 것.
이승준이라는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게 된 동부가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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