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가 맨유 이적에 합의했다' , 트위터 헛소문 소동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07 11: 5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돌고 있는 가가와 신지(23, 도르트문트)를 둘러싸고 일본이 극도로 흥분하고 있다. 가가와의 이적설 보도가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트위터 헛소문 소동까지 벌어졌다.
7일 일본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포츠호치는 "다음 시즌 거취가 주목받고 있는 가가와가 맨유 이적과 관련한 트위터 소동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2011-2012 분데스리가 최종전이 열린 지난 5일(한국시간) 경기 시작 약 3시간 전부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트위터 상에서 가가와의 맨유 이적에 대한 괴소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는 것.

이번 소동은 자신을 TV오사카 직원이라고 밝힌 인물이 트위터에 영어로 "가가와 신지가 맨유와 계약에 합의, 2주 이내 사인할 예정", "가가와는 오는 12일 경기가 도르트문트에서 마지막이 될 것. 맨유에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TV오사카에 이야기했다" 등의 내용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내용이 독일어 포르투갈어 등으로 번역되어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맨유에 관한 공식적인 기사와 소식을 주로 올리는 트위터도 리트윗하면서 이 계정을 구독하는 약 3만 명의 맨유 팬도 소식을 접하게 됐다. 소문으로만 돌았던 가가와의 맨유 이적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경기 직후 이 내용을 전해들은 가가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정하며 "(이적에 대해)아직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강조, 헛소문임이 판명됐다.
가가와 본인조차 자신을 둘러싼 일본의 과열된 '이적설' 보도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실제로 가가와는 인터뷰를 통해 맨유와 자신을 연결짓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한 부담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스포츠호치의 보도에 따르면 가가와는 이적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으나 팀을 떠날 것은 확실해보인다. 가가와는 "(잔류를 바라는 팬의 편지 등을)보지 않고 있다. 향후 거취는 내 의사로 결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