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할리우드 톱스타다웠다.
영화 '맨 인 블랙3'로 베리 소넨필드 감독, 배우 조쉬 브롤린과 함께 공식 내한한 윌 스미스는 7일 오전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 홍보 일정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날 체크무늬의 정장으로 멋을 낸 윌 스미스는 톱스타답게 여유와 에너지가 넘쳤으며 기자회견 내내 위트 넘치는 입담으로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기자회견을 가득 채운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도 긴장한 기색 없이 오히려 상황을 즐기는 듯한 태도로 임해 눈길을 끈 것.

그는 이번 행사의 MC인 류시현이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자 터질 듯한 환호성을 내지르며 등장,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포토타임에서도 개구쟁이 같은 포즈를 취하며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그의 위트 넘치는 입담이 빛을 발했다. 한국말로 "안녕, 안녕"이라고 연신 인사를 건네며 "쿨한 사람은 '안녕'이라고 인사하는 것이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으며 마치 영화 속 등장하는 '맨 인 블랙' 요원처럼 차려입은 경호원들에겐 "절대 웃으면 안 된다"고 해 경호원들의 진땀을 빼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 속에서도 영화에 관련한 질문이 나오면 진지한 배우의 자세로 돌아가 또 한 번 주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맨 인 블랙'은 나의 첫 삼부작 영화로서 4년 만에 첫 촬영하는 거라 고향에 돌아가고 가족을 만나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10년 전 한국에 와서 성공적으로 영화 홍보를 했던 기억이 있다. 미국에서도 이번 작업을 하면서 세계 시장을 공략하자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급성장중인 시장 중 하나가 한국이고 그래서 월드 프리미어를 한국에서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한국을 월드 프리미어 장소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인데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왔었다. 한국에 대해 기대가 크다. 아내와 딸과 함께 왔는데 두 사람은 밖에서 서울을 즐기고 있다"며 "어제 저녁에 도착했는데 호텔에 가면서 계속 잤다. 그래서 서울을 아직 느끼지 못했는데 사람들을 만나면서 서울을 느껴보길 원한다"고 서울 방문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윌 스미스는 오늘(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내한 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팬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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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