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만에 구단 최장 기록 타이를 세웠다.
하지만 좋은 내용이 아니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은 지난 6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2-1로 패하면서 10경기 연속 2득점 이하라는 기록을 작성했다. 그나마 9회 영봉패를 겨우 벗어났다.
한신은 지난달 26일 히로시마전부터 10경기 동안 총 7득점에 그쳤다. 6경기는 영봉패였다. 가장 많은 득점이 2득점. 투수들이 10경기 동안 22점만을 내주는 '짠물 피칭'을 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한신은 32경기를 치른 현재 13승5무14패로 센트럴리그 3위에 올라 있지만 1위와의 승차가 4경기에 이른다. 뒤로는 요미우리가 반 경기차로 바짝 쫓고 있다.
7일 에 따르면 와다 유타카 감독이 "주자가 있을 때와 주자가 없을 때 타격이 너무 다르다"고 질책한 것처럼 이날 5회까지 매 이닝 선두주자가 출루했으나 3번의 병살로 무득점에 그쳤다.
이번 홈 3연전에서 4번타자로 격상한 아니키 가네모토도 3연전 내내 무안타를 기록했다. 35이닝 연속 적시타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 와다 감독도 "타자들이 머릿속을 정리하고 나와야 한다"며 타자들을 질책했다.
이날 선발투수였던 외국인 투수 랜디 메신저(7이닝 비자책)는 7회 실점을 낳은 내야수 실책에 대해 "그때 1루로의 악송구가 없었다면 더 잘 던졌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때가 승패를 갈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신은 지난해 4위로 마친 뒤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점을 들어 마유미 아키노무 감독을 중도 해임하고 와다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기본 없는 플레이가 감독을 다시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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