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에서 하차하는 가수 알리가 '제 2의 알리'가 불리는 신인가수 에일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알리는 7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근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향후 발매될 음반 활동 준비에 주력하기 위해 잠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를 떠나는 심경을 허심탄회 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알리는 프로그램을 떠나는 선배 가수의 입장에서 새로운 유망주는 누가될 것 같냐는 질문에 서슴없이 에일리를 꼽았다. 또 에일리가 '제2의 알리'라고 불리는 것에 관해서는 "감개 무량하다. 그만큼 눈에 확 띈다는 의미가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에일리는 목소리도 탄탄하고 저와는 다른 단단한 카리스마가 있다. 저는 관객 분들께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전해드리고 싶은 욕구가 크다. 반대로 에일리는 아직 어리니까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더 어울리고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묻는 질문에는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꼽았다. 그 이유로는 "제 머릿속에 있던 저만의 상상을 가장 확연하게 드러낸 무대다. 손짓 하나, 소품 하나, 악기 구성 하나까지 손 때가 묻어있어 애착이 간다. 우승도 했고..."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그룹 리쌍의 객원보컬로 그동안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알리는 '불후' 첫 무대인 조용필의 '고추잠자리'를 시작으로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조영남의 '화개장터', 김지애의 '얄미운 사람', 송창식의 '피리부는 사나이', 송골매의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패티김의 '가시나무새', '초우' 등 수많은 전설들의 명곡들을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소화해내 '불후'의 안방마님으로까지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해왔다.
한편 전설 '윤항기&윤복희'편(5월 7일 녹화, 5월 26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하는 알리와 임태경을 대신해 지난 ‘패티김’편에서 감동을 선사한 가수 소냐와 케이윌이 오는 14일 녹화부터 고정 멤버로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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