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건전지'라도 먹은 것일까. 영화 '맨 인 블랙3' 홍보차 한국을 찾은 배우 윌 스미스는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로 자신을 보기 위해 기다려준 팬들을 열광케 했다.
윌 스미스를 비롯한 '맨 인 블랙3' 연출을 맡은 베리 소넨필드 감독과 배우 조쉬 브롤린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맨 인 블랙3' 내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직접 팬들을 만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베리 소넨필드 감독과 조쉬 브롤린의 뒤를 이어 가장 마지막으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윌 스미스는 자신의 부인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와 함께 차에서 내리며 처음으로 한국 팬들을 찾았다.

오랜 시간 윌 스미스의 등장을 기다리던 팬들은 그의 등장과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윌 스미스의 한국 방문을 환영했다.
팬들의 따뜻한 환영에 감동했던 것일까. 윌 스미스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는가 하면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악수를 하는 등 매너를 선보여 팬들을 감동케 했다.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 배우 톰 크루즈도 긴장케 할 만큼의 매너였다.
또한 윌 스미스는 그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함성 소리를 연신 지르는가 하면 팬들과 거리낌 없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의 모습도 보여 조용하던 레드카펫을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레드카펫 이후 인터뷰를 위해 단상에 올라선 윌 스미스는 팬들의 함성을 유도하는 제스처로 현장에 모여있던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단번에 이끌어냈다. 큰 소리로 "헤이"를 외치며 단상에 올라선 윌 스미스는 팬들을 직접 만나 설렌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던지 연이어 함성을 지르며 기쁜 마음을 표했다.
게다가 짤막한 인터뷰에서도 한국과 한국 팬들에 대한 윌 스미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너무 따뜻하게 환영해줘서 영광이다. 정말 반갑다. 내 고향은 지금 멀리 떨어져있지만 고향에 다시 돌아온 기분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음식 중 무엇이 가장 맛있었나"라는 질문에 "한국 바비큐(불고기)를 먹었다. 정말 맛있더라"고 말하며 이어 한국말로 "비빔밥"을 외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이날 평소 윌 스미스와 '맨 인 블랙'의 팬임을 밝혀 온 걸그룹 원더걸스에게도 피처링 러브콜을 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원더걸스 선예와 혜림에게 "내 딸이 열한살인데 원더걸스를 정말 좋아한다. 매일 원더걸스 얘기만 한다"면서 "딸이 아침에 노래를 들려줬는데 정말 좋더라. 나중에 피처링으로 나를 초대해줬으면 영광이겠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윌 스미스의 에너지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인터뷰 이후 시사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윌 스미스는 끝까지 한국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의 매너를 보여줘 또 한 번 팬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았다.
한편 'MIB3'는 거대한 우주의 비밀로 인해 모든 것이 뒤바뀌고 파트너 케이(토미 리 존스 분)가 사라지는 최악의 상황에 봉착한 제이(윌 스미스 분)가 비밀을 풀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5월 24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다.
trio88@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