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패티김이 고 길옥윤과의 결혼부터 이혼까지 풀스토리를 공개했다.
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패티김은 1966년 미국에서 일시 귀국한 후 20년간 일본에서 작곡가로 활동하던 길옥윤을 만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둘이 데이트도 없이 결혼했다”면서 “미국에서 귀국한 나와 일본에서 귀국한 길옥윤 씨는 항상 같이 인터뷰를 했다. 그러다 보니 매일 만나게 됐다”고 회상했다.

어느 날 길옥윤은 패티김에게 ‘4월이 가면’이라는 곡을 선물했고 패티김은 마치 그 곡이 프러포즈를 하는 것처럼 들렸다고. 패티김은 “길옥윤 씨가 곡으로 프러포즈를 한 후 내 눈치만 보더라. 참 내성적인 사람이었다. 그래서 내가 결혼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길옥윤과의 짧은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패티김이 선택한 것은 이혼 기자회견이었다. 그는 “이혼 기자회견을 처음으로 했다. 궁금한 사람 다 모이라고 했다. 그때 이혼식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우리는 정말 큰 소리 한번 안내고 이혼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따로 어색하게 걷는 게 싫어서 내가 손을 먼저 잡았다. 그 사진이 다음 날 신문 1면 사진이었다”고 마지막까지 서로를 존중했다고 전했다.
이혼 후 패티김은 온갖 루머에 시달렸다. 패티김은 “1970년대 이혼하면 무조건 여자 잘못이었다. 남자는 용서가 되고 여자가 나쁜 것으로 됐다. 정말 욕을 많이 먹어서 나는 오래 살 것이다. 억울했다. 부부 문제는 부부 밖에 모른다”고 이혼 후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의 화살에 대해 억울한 감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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