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패티김 54년 가수인생 추억한 디너쇼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5.08 00: 44

가수 패티김이 ‘힐링캠프’를 통해 54년 가수 인생을 추억하는 디너쇼를 펼쳤다.
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1958년 미군부대 무대를 통해 가수로 데뷔한 후 54년간 오로지 노래만 부른 패티김이 출연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가수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 첫 번째 남편이었던 고 길옥윤과의 사랑과 이혼,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뒤늦게 찾아온 갱년기로 인한 고통 등을 쉴새 없이 쏟아냈다.

사상 초유로 은퇴를 예고한 가수 패티김을 위해 이날 제작진은 패티김의 디너쇼를 보는 듯한 구성을 했다. 녹화 당시 패티김은 심한 목감기로 목소리가 갈라지는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이날 방송에서 토크 중간 중간에 자신의 히트곡 ‘사랑의 맹세’, ‘초우’, ‘이별’ 등을 열창했다.
목감기에도 불구하고 54년 가수 인생 패티김의 노래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감동적이었다. 패티김은 히트곡을 부르던 중 눈물을 쏟았다. 그는 “이 노래를 부르면 눈물이 난다. 배고파서 그렇다”고 애써 눈물을 감추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는 후배 조영남의 패티김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는 영상이 공개됐고 아이유, 케이윌이 패티김의 명곡을 부르면서 대선배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패티김은 이날 ‘힐링캠프’에서 ‘이별’을 부른 후 “사랑합니다 여러분”을 말하면서 시청자에게 이별을 고했다. 평소 방송시간보다 긴 90여분간 전파를 탄 ‘힐링캠프’는 가수 인생 마감을 준비하는 패티김에 대한 진한 향기를 남기고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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