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8경기 6승' 위건, 드라마틱한 잔류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5.08 08: 40

“믿을 수 없는 놀라운 결과다”.
당초 강등 1순위로 지목됐던 위건을 극적으로 1부리그에 잔류시키는데 성공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49, 스페인)) 감독이 놀라운 결과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위건은 8일(한국시간) 이우드 파크에서 벌어진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경기 블랙번 원정에서 후반 42분에 터진 알카라즈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리그 29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단 4승에 그치며 20개 팀 중 가장 낮은 승점(22)을 기록했던 위건은 막판 8경기에서 6승을 챙기는 괴력을 발휘하며 기적적으로 잔류를 확정지었다.
위건은 30라운드 리버풀 원정에서 2-1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스토크 시티(2-0, 홈)와 맨체스터 유나아티드(0-1, 원정)를 꺾은 데 이어 아스날(2-1, 원정)과 뉴캐슬(4-0, 홈) 등 강호들을 줄줄이 잡아내며 마지막 8경기에서 6승(2패)을 기록, 강등을 피하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블랙번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최종적으로 잔류를 확정지은 마르티네스 감독은 경기 후 영국 BBC와 인터뷰를 통해 “나조차도 믿을 수 없는 결과다. 1부리그에 남게 됐다는 것은 엄청난 성과다. 블랙번전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모든 선수들의 열정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냈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2004-05시즌 챔피언십(2부)에서 2위를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올라온 위건은 이로써 8시즌 연속 1부리그 클럽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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