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하지원-배두나, 왜 이렇게 잘 우나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5.08 09: 38

하지원과 배두나, 두 여배우가 관객들의 눈물을 쏙 빼놓으려고 작정했나보다.
하지원과 배두나는 영화 ‘코리아’에서 남북 최고의 탁구선수 현정화와 리분희로 분해 이산가족으로도 만날 수 없는 두 사람의 안타까운 만남을 그렸다.
‘코리아’는 1991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했던 세계 선수권의 그 날, 사상 최초 단일팀으로 함께 한 남북 국가 대표 선수들이 남과 북이 아닌 ‘코리아’라는 이름의 한 팀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하지원과 배두나는 극중 늘 라이벌로 마주했던지라 코리아가 되기 위한 첫 만남부터 삐걱댔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말투와 생활방식, 사상으로 처음부터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고 그만큼 이들은 쉽게 경계를 풀지 않아 하나의 팀을 이루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초반에는 신경전으로 극도의 긴장감이 있었지만 현정화와 리분희가 마음을 열고 하나의 팀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다.
감동의 과정에서 하지원과 배두나가 흐르는 눈물은 매번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두 사람이 서로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관객들의 가슴 깊숙한 곳에서 뜨거운 무언가를 끌어낸다.
하지원과 배두나가 복식팀으로 나서 중국을 꺾고 우승하는 장면은 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든다.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이 서로를 위해 우는 모습은 아름다울 정도다. 특히 하지원과 배두나의 눈이 붉어지면서 눈물이 맺힌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우리의 뺨에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다.
이들의 눈물은 기약 없는 이별을 하며 서로에게 어떠한 말도 건넬 수 없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최고조에 이른다. “이런 작별이 어딨어. 편지할게도 전화할게도, 또 만나자는 말도 못해”라는 대사를 듣는 순간 우리는 또 다시 앞이 안보일 정도로 한 없이 흐르는 눈물을 발견한다.
결코 만날 수 없는 현정화와 리분희로 분한 두 여배우의 진정성 있고 진심 어린 연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며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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