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우 영입' 문경은, 새 그림 '첫 단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5.08 11: 19

'꿩 대신 닭이 아니라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
귀화혼혈선수 영입은 무산됐지만 새로운 슈터를 보강했다. 서울 SK는 울산 모비스에서 김동우를 영입했다. 모비스가 문태영의 영입으로 인해 샐러리캡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고민끝에 김동우를 SK로 보낸 것.
미국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문경은 감독은 크게 기뻐했다. 지난 시즌 팀에서 부족했던 포지션을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얻었기 때문이다. 문 감독은 8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귀화혼혈선수 영입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서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김동우가 합류하게 되면서 정말 기쁘다. 김동우의 합류는 SK의 새로운 출발의 첫 걸음이다"고 말했다.

문 감독이 김동우의 영입에 기뻐하는 것인 바로 체질 개선. 그동안 SK는 이름값이 높은 선수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포지션이 중복되기도 했던 반면 중요한 순간 한 방을 터트릴 퓨어슈터는 부족했다. 따라서 김동우의 영입은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문경은 감독에게는 첫 단추와 같다.
물론 기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남는다. 문 감독은 "이승준을 영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기용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기 때문에 영입을 원했던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된 상황이기 때문에 다행이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문경은 감독은 SK의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리빌딩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전력 보강도 필요했기 때문에 김동우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문경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잘해줬고 노장들의 활약도 필요하다"면서 "선수단 개편에 대해서는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 김동우의 영입으로 포지션도 정리하다 보면 분명 새로운 방법이 나올 것이다. 그렇게 서서히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형 변기훈 최부경 김민수 권용웅 등 젊은 선수들은 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LA에서 연수를 받는다. 연수기간 동안 선진 농구 기술과 웨이트 트레이닝, 유연성 훈련 등 신체 강화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계획이다.
문경은 감독은 모든 과정을 함께 한다. 선수들의 상태를 직접 파악하면서 다시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이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