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구' 박수호,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코드S 재도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5.08 11: 13

코드S 32강에서 한 방에 넉다운 당하며 망신살이 뻗쳤던 '디펜딩 챔프' 박수호(MVP)가 코드S를 향한 재도약에 나선다.
박수호는 스타크래프트2 저그 최고수 중 한 명. 지난 3월 '핫식스 GSL 코드S'서 팀 동료인 정민수를 짜릿한 4-2 역전승으로 제압하고 저그 종족으로는 세번째 GSL 정규투어 정상에 등극했다. 테란의 강세와 프로토스의 약진 앞에서도 기막히게 치고 빠지고 강력한 전투 본능으로 코드S 우승자 반열에 올랐다.
'저징징(저그가 너무 힘들어서 울고 싶다) 이라는 말이 들리는 상황에서 압도적인 기세로 우승했던 만큼 이번 시즌에서도 그는 당연히 우승후보 0순위로 주목받았다. 저그가 힘들다는 상황에서 월등한 기량을 발휘하며 우승했던 그 였던 만큼 이번 시즌에서도 펄펄 날 것을 기대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대회 시작인 코드S 32강전서 최연식(oGs)과 윤영서(팀 리퀴드)에게 2패로 나가 떨어지면서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받았다. 가볍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던 첫 관문 32강전서 생각지도 않게 두들겨 맞으며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다'는 스포츠계의 속설이 적용됐던 그에게 8일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012 핫식스 GSL 시즌2 코드A 2라운드 역시 놓칠 수 없는 한 판 승부다. 코드A 1라운드서 승리하면서 차기 시즌 코드A 출전은 확보해 최악의 경우는 피했지만 자존심을 회복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박수호는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팬들께 실망을 끼쳐드려서 죄송한 마음 뿐이다. 꼭 승리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2라운드 상대는 정석적인 공격인 능한 스타테일 프로토스 정우서. 박수호는 상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이 우선이라고 입을 열었다. "한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할 수는 없지만 어떤 상황이든 누구를 상대하던 내가 나를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시즌 우승자로서 코드S에 바로 올라가지 못한다면 나 역시 그저 그런 선수로 남을 수 밖에 없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그는 "승격강등전을 거치지 않고, 2라운드와 3라운드를 연달아 승리해 코드S로 바로 올라가도록 하겠다. 내 목표는 코드S 잔류가 아니라 우승이다. 지난 번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우승후보 0순위에서 코드A 추락하는 쓴 맛을 제대로 맛 본 박수호가 절치부심의 각오로 다시 한 번 코드S를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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