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나 자신에게 100점이라는 점수를 줬다. 하지만 오늘부로 다시 0점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드라마틱한 임대 신화를 쓰며 첫 시즌을 성공리에 마친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이 자신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8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구자철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아이다스코리아 본사에서 공식 입국 기자회견을 갖고 “시즌이 끝난 지난 5일 나 자신에게 스스로 100점을 줬다. 그러나 오늘부로 다시 0점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 구자철은 “독일에서 생활하며 여기서 한 골도 못 넣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건 아닌지 하는 두려움을 가졌던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후반기 활약을 통해) 스스로 그런 두려움을 깼다. 유럽에서 1년간 생활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고 그런 점에서 100점을 주고 싶다. 그러나 오늘부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지금은 0점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서 원소속팀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구자철은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아우크스부르크 소속으로 15경기), 5골2도움을 기록하며 후반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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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