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선수다' +B11티켓 첫 주인공 "축구팬에게 최고의 추억"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08 16: 39

지난 5일 대전 시티즌과 수원 삼성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 경기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다. 경기 시작 전 12명의 대전 선수단이 입장한 것.
축구는 11명이 하는 경기인데 12명의 선수가 입장했다니, 교체 명단에 포함되어 있던 선수가 잘못 그라운드를 밟기라도 한 것일까. 하지만 12번째 선수는 웃는 얼굴로 상대팀과 악수에 인사까지 하고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대전의 12번째 선수는 바로 첫 번째 +B11티켓(플러스 베스트일레븐 티켓)의 주인공인 박세용 씨(24)였다.

금강대학교에 재학중인 박 씨는 10년 전부터 K리그를 봤다는 평범한 축구팬이다. 대전에서 대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대전을 응원하게 됐고 파이팅 넘치는 이호를 가장 좋아한다는 박 씨가 그라운드에 서게 된 것은 여자친구 덕분. 대전 페이스북을 통해 +B11티켓을 알게 된 박 씨의 여자친구가 선물한 덕분에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 것.
박 씨는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고, 가을이면 입대를 하게 되는데 그 전에 즐거운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고 한다"며 "선수와 같은 위치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는 것이 정말 뭉클했다. 선수입장 하기 직전의 긴장감은 정말 선수가 된 듯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박 씨는 "마치 월드컵 무대를 밟는 국가대표 선수가 된 것 같았다. 이런 이벤트에 참가한 건 처음인데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물해 준 여자친구에게 너무 고맙다"며 "축구팬으로서 정말 최고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감동을 전했다.
대전이 지난 수원전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B11티켓은 관람객이 직접 선수가 되어 그라운드에 입장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 관람권으로 매 경기 단 한 장만 판매된다.
+B11티켓 구입자는 대전시티즌 선수로서 경기장 입장 전 전광판에 소개되고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 입장 후 상대 선수단 및 심판진과 악수를 나누는 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경기장 입장 외에도 2012시즌 대전시티즌 홈 유니폼 상의 1벌(마킹 포함) W석 관람권 1매와 축구전문지 '베스트일레븐' 6개월 정기구독권을 제공받는다.
+B11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1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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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티켓 첫 주인공 박세용 씨 / 대전 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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