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V' 박정권(31, SK 와이번스)이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 대신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SK로 적을 옮긴 좌타자 유재웅(33)이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1루수 선발 출장한다.
SK는 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주전 1루수 박정권(31)에게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 유재웅을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유재웅의 1군 1루수 선발 라인업 출장은 2002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포스트시즌에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이며 SK의 주포로 활약해 온 박정권은 올 시즌 20경기 1할5푼7리 6타점(7일 현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의 컨디션 저하로 인한 난조라고 판단한 SK는 유재웅을 선발 1루수로 출장시킨다. 유재웅은 SK 이적 후 생애 처음으로 1루 수비 훈련을 병행해왔다.

이만수 감독은 박정권의 선발 라인업 제외와 유재웅의 1루수 출장에 대해 “박정권이 그동안 못 쉬고 출장해왔다.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해 쉴 수 있는 시간을 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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