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괜찮다. 아픈 곳도 없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이승호가 9일 1군 무대에 복귀한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고 SK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긴 이승호는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한 전천후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 4차례 마운드에 올랐지만 1승 1패(평균자책점 22.50)로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컨트롤이 들쭉날쭉했고 구속과 구위 모두 기대 이하였다. 그동안 2군 무대에서 구위 회복에 몰두했던 이승호는 5차례 2군 마운드에 올라 승패없이 1홀드(평균자책점 3.86)를 거뒀다.
8일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이승호는 "몸은 괜찮다. 아픈 곳도 없다"고 운을 뗐다. 뒤늦은 1군 합류 소감을 묻자 "(시범경기 때) 너무 안됐으니 내려갔는데 그땐 내려가는게 당연했다. 내가 봐도 그렇고 안되는 상황이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안타를 맞고 안 맞고를 떠나 제 공을 던지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시범경기 후반에도 140km 정도 나왔지만 공에 힘이 없었다. 지금은 회전이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이승호에 대해 "일단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친 뒤 "편할때 한 번 등판시킬 것"이라고 했다. 여유있는 상황에서 투입해 감각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의도다.
그리고 양 감독은 "2군에서 2차례 선발 등판했는데 현재 140km 정도 나온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규시즌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롯데는 이승호의 복귀로 인해 상승세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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